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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대회서 3승' 고진영 하반기 독주…세계 1위·다승왕·올해의 선수상 등 휩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연장 끝에 역전 우승…한국 통산 200승 견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10-24 16:41 송고
24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LPGA 인터내셔널 부산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고진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4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LPGA 인터내셔널 부산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고진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1시즌 하반기 고진영(26·솔레어)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무려 3승을 수확하며 넬리 코다(미국)와의 각종 경쟁에서도 앞서가기 시작했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4라운드까지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과 동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임희정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 LPGA 통산 2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 전반기 한국 여자골프는 미국 선수들의 상승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진영도 그랬다. 7월초 VO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3승을 기록한 넬리 코다(미국)의 상승세가 더 강했다. 고진영은 92주동안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하지만 독기를 품은 하반기는 확 달라졌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고진영은 국내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스윙을 가다듬는 등 하반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고, 9월 중순 포틀랜드 클래식을 통해 LPGA투어에 복귀했다. 그때부터 고진영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고진영은 약 2달의 공백 뒤 나선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이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한 뒤 파운더스컵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그리고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코다를 제치고 시즌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우승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해냈다.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은 18주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외에도 2021 LPGA투어 시즌 여러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 대회 성적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에서는 코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코다를 제쳤다. 고진영은 지난 대회까지 총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46점으로 코다(161점)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점을 추가, 176점으로 뛰어 올라 순위를 뒤집었다. 시즌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개인 통산 2번째 올해의 선수상에 등극할 수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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