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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칸터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한다" 소신 발언…중국은 큰 반발

웨이보에서 칸터 검색 결과 삭제…텐센트, NBA 생중계 중단
2011년 유타 재즈서 데뷔 후 10시즌 통산 11.5점·7.9리바운드 기록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1-10-22 16:55 송고
미국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칸터. © AFP=뉴스1 

터키 출신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에네스 칸터(29·보스턴 셀틱스)가 '티베트 독립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자 후폭풍이 거세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칸터는 전날 자신의 SNS에 '중국 정부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티베트 독립'이라고 선언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잔혹한 독재자 시진핑과 중국 정부는 봐라. 티베트는 티베트인들의 것'이라고 적었다.

칸터는 또 중국 출신 반체제 미술 작가 바디우차오와 협업, '티베트를 자유롭게'라는 문구가 들어간 농구화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150명 이상의 티베트인이 티베트에 대해서 알리고자 스스로를 불살랐다. 나는 티베트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그들의 자유를 요구한다'고 썼다. 칸터는 같은 날 열린 뉴욕 닉스와 경기 때 이 신발을 신고 등장했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올해로 NBA 입단 10년 차인 칸터는 통산 713경기에 나와 11.5득점 7.9리바운드를 기록한 준수한 빅맨이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된 칸터는 입단 첫해부터 13분가량을 소화하며 빠르게 NBA에 자리 잡았다.

2014~2015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이적 후엔 26경기에 주전 센터로 나와 18.7득점 11.0리바운드를 기록,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3시즌을 뛴 칸터는 뉴욕, 포틀랜드 블레이저스를 거쳐 2019~2020시즌 보스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다시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에네스 칸터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그리고 1년 만에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포틀랜드에선 시즌 평균 더블더블(11.2득점 11.0리바운드)을 기록,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입지를 굳힌 NBA 선수가 중국 정부를 향해 날린 비판의 목소리는 삽시간에 퍼졌고 중국 내 반발도 커졌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 칸터의 검색 결과는 삭제됐다. 또한 중국 최대 스트리밍업체 텐센트는 생중계 되던 보스턴-뉴욕 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칸터가 온라인 공간에서 '검열'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행해 독재 정치를 멈추라며 공개 비판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가감 없이 드러내 왔다.

특히 2016년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반(反) 정부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칸터가 반정부 활동을 했다며 2017년 이래 칸터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하고 있다.  

칸터는 종교적 이유를 근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일부 NBA 선수들을 비판하는 등 다방면에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칸터를 향해 수많은 팬들은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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