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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네마 '희수' 전소민·박성훈, SF스릴러에 담은 모·부성애(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10-22 15:02 송고
배우 전소민(왼쪽) 박성훈 / 사진제공=KBS © 뉴스1
배우 전소민(왼쪽) 박성훈 / 사진제공=KBS © 뉴스1
배우 전소민과 박성훈이 '희수'를 통해 부부 호흡을 맞춘다. 특히 전소민은 엄마 연기를 하며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여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의 TV 시네마 '희수'(극본 염제이/ 연출 최상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전소민과 박성훈, 최상열 PD가 참석했다.

올해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TV 시네마'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에 담아내며 실험적인 스토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TV 시네마'의 첫 번째 작품인 '희수'는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소민은 극 중 VR 기술을 통해 사랑하는 아이의 잔상을 좇는 엄마 황주은 역을 맡았다. 박성훈은 딸을 잃은 슬픔으로 가상세계에 갇혀 파국으로 치닫아 가는 아내 황주은을 바라보는 고태훈 역을 연기한다.
(왼쪽부터) 전소민, 최상열 PD, 박성훈 / 사진제공=KBS © 뉴스1
(왼쪽부터) 전소민, 최상열 PD, 박성훈 / 사진제공=KBS © 뉴스1
최상열 PD는 '드라마 스페셜'의 새로운 도전인 'TV 시네마'에 정의를 묻는 질문에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다"라며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도 있고, 영화계 인력들이 대거 드라마 쪽으로 오고 있기도 한데, 여러모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답변의 운을 뗐다. 이어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하는 KBS 단막극의 노력, 어떻게 보면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PD는 극 중 VR 공간을 어떻게 연출하려고 했는가라는 질문에 "VR 공간을 어떻게 꾸미는가, VR 속 인물을 어떤 식으로 등장시키는가가 최대 고민이었다"라며 "전부 다 CG로 하느냐, 배경만 CG로 하느냐, 인물에 특별한 처리를 하느냐, 혹은 기술이 어마하게 발전했다는 가정 하에 실제 모습을 찍느냐를 생각하다 실제 모습을 찍는 것으로 설정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실사를 선택하면서 결과적으론느 제대로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전소민은 '희수'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희수'를 만나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동료 중에 저희 작품을 본 분이 아직 연락이 없다"라며 "미주씨가 본업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고 연락을 해줬는데 쑥스러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소민은 극 중 모성애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제가 아이가 있는 게 아니지만 저의 친구들이 주은 역할처럼 맞벌이 하면서 육아를 하고 있다"라며 "저는 엄마로서의 친근한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왔으면 했다"라고 했다. 이어 "역할 자체가 감정폭이 크고 넓다고 생각해서 리딩 때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었다"라며 "감독님이 넘치는 감정을 조금 더 단단하게 응축시켜서 에너지로 쓰는 게 어떨까 하셔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소민은 "엄마 역을 낯설 게 느끼실 수 있는데, 그런 낯선 것을 해서 이미지를 깨고 싶었고, 연기 폭을 넓히고 싶었다"라며 "이 연기를 하면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배우 전소민(왼쪽) 박성훈/ 사진제공=KBS © 뉴스1
배우 전소민(왼쪽) 박성훈/ 사진제공=KBS © 뉴스1
박성훈은 '희수'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무엇보다 대본을 받아서 받았을 때 흥미로웠다"라며 "전소민씨가 먼저 캐스팅 되어 있었는데, 대본도 재미있었고 전소민씨가 한다고 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박성훈은 극 중 상황이 본인에게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다"라며 "저희 작품은 시청자 여러분께 질문을 던져드리는 화자로서 출연한 거다보니 시청자 분들은 이야기로 봐주시고 여러가지로 생각하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상열 PD는 '희수'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감동과 힐링을 기대하고 보시면 마지막에 큰 충격을 받으실 수 있다"라며 "하지만 SF공포와 스릴러를 기대하고 보면 의외로 감동을 느끼실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희수'는 22일 오후 11시25분 방송되며 본 방송 2주 전 웨이브와 Btv를 통해 선공개 된 바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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