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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새 얼굴 AY 4.2 확산에 전 세계 촉각

영국·미국·러시아·이스라엘 등서 발견
영국 가장 심각…재유행 가운데 전체서 6% 차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원태성 기자 | 2021-10-22 06:44 송고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거리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 AFP=뉴스1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거리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하위 계통인 AY 4.2 변이, 이른바 '델타 플러스'가 주요 국가에서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백신 효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1일(현지시간) BBC와 CNBC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과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등지에서 AY 4.2 변이가 보고됐다.
AY 4.2 변이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AY 4.2 변이가 자국 내 감염 사례 가운데 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방역 규제를 해제한 영국은 최근 하루 4만~5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겪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Y 4.2 확산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 브리핑에서 AY 4.2가 미국에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브리핑에서 "AY 4.2 변이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이 하위 변이는 미국에서도 가끔 나타나지만, 최근까지 이 변이의 증가세나 집단감염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자국 내에서 델타 변이의 하위 계통 변이가 발생했으며, 해당 변이의 최초 확진자가 몰도바에서 입국한 11세 소년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소년은 공항 입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접촉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경우 이미 수 건의 AY 4.2 감염자가 발생했다.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국영 소비자 감시기구의 카밀 카피조프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 이미 AY 4.2가 러시아 내에서 폭넓게 확산하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신규 확진·사망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9일간의 유급 휴무령을 내릴 정도다.

AY 4.2의 전염성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높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전염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프리 배럿 웰컴트러스트생어연구소 박사와 프랑수아 발루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AY 4.2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10~15% 더 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여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올해 세계 각국을 휩쓴 델타 변이(B.1.617.2)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 변이를 낳고 있다.

올봄 델타플러스로 알려졌던 하위 계통 변이주(B.1.617.2.1)를 이후 나온 델타 변이의 다른 하위 계통(AY1, AY2)과 함께 델타플러스로 통칭하는 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의견을 모은 바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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