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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정후, LG전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다시 타격 선두로…키움, 9회 동점 헌납하며 LG와 무승부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1-10-21 22:36 송고 | 2021-10-21 22:38 최종수정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를 친 후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를 친 후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몇 경기 안타가 없다고 감독이 나서 지적을 해야 할 선수가 아니다."

21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이정후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일시적인 부진에 빠졌더라도 팀의 간판타자로서 위기를 잘 넘길 것이란 신뢰가 깔린 답변이었는데, 이정후는 보란 듯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정후는 이날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이 9회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정후의 활약만큼은 빛난 경기였다.

타격왕 경쟁을 벌이는 이정후는 최근 옆구리 통증까지 안고 경기를 뛰고 있다. 팀에선 휴식을 권했는데 지명 타자로라도 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나친 의욕은 독이 됐을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0일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15일 기준 0.362였던 타율은 어느새 0.347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타격 부문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3경기 만에 중견수로 복귀하자마자 펄펄 난 이정후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강백호(KT 위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다시 타격 선두(0.351)로 치고 올랐다.

선취점도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회 1사 1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 20타석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1-1로 맞선 3회에도 안타를 때리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이정후는 선두 타자 이용규의 내야 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다소 빗맞았으나 행운이 따랐다.

뛰어난 주루 센스도 돋보였다. 다음 타자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김웅빈의 깊숙한 2루 방면 내야 안타 때 3루를 지나 재빠르게 홈까지 파고들어 4-1을 만들었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 번째 타석 때도 이정후는 잘 치고 잘 달렸다. 5회 선두 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송성문의 좌익수 방면 짧은 안타 때 그대로 홈까지 내달렸다.

LG가 4회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 플라이를 묶어 2점 차로 따라붙었는데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으로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정후는 7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이었다. 그러나 박병호의 병살타가 나와 득점엔 실패했다.

이정후는 9회 2사 1, 2루 마지막 타석 때도 1루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안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키움은 선발 정찬헌이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가 1점을 내주며 5-4로 쫓겼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앞서 이틀 연속 등판한 조상우, 김재웅 카드를 꺼내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9회 동점을 헌납했다. 역시 3연투에 나선 마무리 김태훈은 안타에 이어 견제 실책으로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서건창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아쉽게 3연전 싹쓸이에 실패한 키움(66승 7무 65패)은 이날 두산 베어스를 꺾은 SSG 랜더스(63승13무62패)에 승률 차이로 밀려 6위로 떨어졌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3위 LG는 69승10무56패가 됐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1.5경기로 유지됐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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