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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 후 백신 2회 접종, 기도 항체 증가…면역반응 ‘최적’

코로나 중증 환자, 경증 환자에 비해 항체수치 더 높아
혈액 내 항체 수치에는 큰 영향 없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0-22 06:30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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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환자들도 백신 접종을 2차례 모두 완료한 경우 기도 부위에 항체가 증가해 향후 재감염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기도 내 항체 수치가 빠르게 감소하지만 두 차례 백신을 접종한 뒤엔 항체 수치가 크게 증가한다며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에도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받는 것이 재감염 및 보호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0일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인사이트(JCI Insight)'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 다른 연구와 달리 혈액뿐 아니라 기도 샘플에서의 항체 수준을 조사했다는 것이라며 국소 면역 반응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환자 147명을 모집해 8개월간 관찰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대조군으로 삼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증상이 심각했던 코로나19 환자들은 경증 환자들에 비해 회복 후 더 높은 수준의 항체 수치를 보였다. 또 환자들의 혈액 내 존재했던 항체는 최소 8개월 동안 측정이 가능했지만 코와 기도에서 발견된 항체는 수명이 짧았고 3개월 뒤엔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앓았어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경우 항체가 혈액뿐 아니라 기도에서도 지속됐다.

연구팀은 "백신을 2회 접종받은 후 기도의 항체 수치는 코로나19를 앓던 시기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발현한 경우도 있었다"며 "예방접종 전에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낮거나 감지하기도 힘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들이 회복 후 백신 2차 접종을 받을 경우 혈액 내 항체 수치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후 혈액 내 항체 수준이 크게 증가했으나 2차 접종 후엔 약간만 증가했던 기존 연구결과들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코로나19 회복기 및 백신 접종 후 호흡기에서의 염증 환경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혈액 내 항체만 연구하는 것은 호흡기에 있는 항체 수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최적의 면역반응을 달성하고 개인 간 감염 전파를 줄이는데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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