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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맷 데이먼·벤 애플렉, 직접 밝힌 24년 만에 각본가로 뭉친 이유(종합)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글로벌 화상 프레스 컨퍼런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10-21 07:00 송고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 AFP=뉴스1

할리우드 대표 절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무려 24년 만에 각본가 겸 배우로 의기투합한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감독 리들리 스콧)가 20일 개봉했다. 약 24년 전 영화 '굿 윌 헌팅'을 통해 할리우드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두 절친 배우는 또 한 번 영화의 각본가로 나섰으며, 여기에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가세했다.

맷 데이먼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글로벌 화상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왜 지금, 이런 스토리로 24년 만에 다시 벤 애플렉과 각본을 쓰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 우리는 각본 작업을 두려워했었던 것 같다, 왜냐면 둘 다 너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 각본을 썼을 때 우리는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었다, (대본 작업이) 몇 년은 걸렸다, 수천 페이지를 쓰고 또 쓰고 난 후에야 130페이지짜리 각본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며 '굿 윌 헌팅' 때의 경험을 회상했다.

맷 데이먼은 "이후 영화를 함께 만들면서 우리는 구조를 습득했고, 그 덕에 (대본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라며 "훌륭한 각본가 니콜 홀로프세너에게 거의 빌어가며 우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이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할 수는 없었다"고 입을 모아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맷 데이먼과 조디 코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뉴스1

하지만 니콜 홀로프세너는 배우이자 동료 각본가인 두 사람에 대해 "(두 사람이) 내게 각본 작업에 참여해달라 빌었던 것은 아니다, 말도 안 된다"면서 "함께 하게 돼 뿌듯했고, 즐거웠다, 그리고 내가 잘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지만 해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맷 데이먼은 영화의 원작인 '라스트 듀얼'을 읽은 후 영화로 제작하게 된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라스트 듀얼'이라는 책의 커버를 보고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첫번째 영화가 '결투자들'(The Duellists, 1977)이었다"라며 "리들리 스콧과는 6, 7년 전에 '마션'이라는 영화를 함께 했었고, 함께 일할 때 정말 최고의 시간을 보냈었다"고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한 이유를 알렸다.

맷 데이먼은 "(리들리 스콧과의 작업은) 정말 흥미로웠는데, 이전에 했던 그와의 작업이 너무 좋아서 처음에 그에게 책을 건넸다"며 "그가 책을 읽고 바로 연출을 맡고 싶다고 답변을 줬고, 우리는 각본가를 찾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각본가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책을 찾은 맷 데이먼 자신과 절친 벤 애플렉이었다. 맷 데이먼은 "당시 나는 벤 애플렉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각본가로 누가 좋은지) 벤에게 물었더니 벤이 '글쎄...우리가 써보면 어때?'라고 물었다, 나는 '뭐?'라고 했는데 그러고서는 그냥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빠르게 벌어진 일이었다"며 "우리는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리들리 스콧은 당시에 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 이제 그 영화 안 할 거야, 나는 이 영화를 하고 싶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후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의 각본 작업에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각본가 니콜 홀로프세너가 합류했다.
각본가 니콜 홀로프세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뉴스1

맷 데이먼은 "우리는 경주를 할 예정이었고 리들리 스콧은 그 일에 꼭 맞았다"라며 "배우들과의 '케미'도 좋았고, 세 가지 다른 관점을 보여주는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해냈다"고 말했다.

또한 맷 데이먼은 영화를 찍을 때 리들리 스콧 감독이 보여주는 열정에 대해 강조하며 "아마 어떤 배우라도 에이전트를 시켜 리들리 스콧 감독과 예고편에 대해 협상을 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절대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포스터 © 뉴스1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유서 깊은 카루주 가의 부인 마르그리트가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남편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게 되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 자크의 죄를 고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드라마 '킬링 이브' 시리즈로 사랑받은 배우 조디 코머가 주인공 마르그리트를 연기했고, 대세 배우 아담 드라이버가 유창한 화술로 영주의 총애를 받는 자크를, 맷 데이먼이 노르망디의 유서 깊은 카루주 가문의 후계자이자 용맹한 기사 장을 소화했다. 벤 애플렉은 권력자 영주 피에르 역을 맡았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각본가로서 여주인공이었던 조디 코머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벤 애플렉은 "조디 코머는 관대했다"라며 "위대한 여배우는 서로 다른 관점들 사이의 섬세함과 뉘앙스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맷 데이먼은 "조디는 무척 겸손했다"라며 "촬영을 마친 후에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앉아 대본을 훑어보는 데도 도움을 줬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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