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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대학병원서 우울증 치료 중학생 4층서 추락 후 사망

유가족 "병원이 아이를 정신병동 방치해 사망"
병원 "다리 골절 수술 준비하던 중 갑자기 숨져"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21-10-19 16:09 송고 | 2021-10-19 16:29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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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던 중학생이 4층에서 추락후 치료 대기 중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서구 대학병원의 건물 4층 휴게공간에서 A군(14)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다리 골절상을 입은 A군은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과 병동에서 대기하다 숨졌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고 있던 A군이 극단적 선택을 위해 휴게공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병원 CCTV를 분석해 A군이 휴게공간에서 뛰어내린 모습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병원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A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추락 후 다친 A군을 응급실이 아닌 정신병동으로 데리고 간 뒤 몇 시간 동안 방치해 숨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병원은 A군이 추락한 뒤 다리 골절 수술을 준비하다 갑자기 숨졌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추락한 A군을 간호사가 최초 발견해 치료를 위해 정신병동으로 옮겼다"며 "CT를 찍었는데 문제가 없었고, 의식도 명료했다. 다리 골절로 인한 수술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A군은 추락한 뒤에도 의료진에게 '죽겠다'라고 말해 정신적 안정을 취하기 위해 정신병동으로 옮긴 것"이라며 "정신병동에서도 의료진이 A군을 살펴봤고, 방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과실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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