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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보험사기로 8억 뜯어낸 10·20대…범죄단체조직죄 첫 적용

고교생·대학생 포함 97명 검거…24명은 범죄단체조직 혐의
온라인서 만나 '고의 교통사고'…직급 나누고 모텔서 합숙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21-10-19 10:17 송고 | 2021-10-19 10:24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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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보험사기로 8억5000만원을 뜯어낸 10~20대 일당 9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만나 합숙하며 범행을 준비했는데 경찰은 보험사기와 관련해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10~20대 남녀 97명을 송치했다. 이 중 24명에게는 범죄단체 조직 혐의가 추가됐다.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는 주로 보이스피싱 사기에 적용되며 '박사방' 조주빈에게도 적용됐다.

일당 중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도 있었으며 주범 4명도 10~2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만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8월까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 10곳으로부터 총 8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사장, 팀장, 팀원으로 직급을 나누고 모텔에서 합숙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겁을 먹고 그만두려는 조직원에게는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는 친구나 선후배를 통해 청소년 사이에 확산되기 쉽다"며 "어쩌다 보니 보험사기 범죄에 가담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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