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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 역사 기록한다…21일까지 전시

'천호동 텍사스' 약 60년간 존재…현재는 모두 폐쇄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1-10-19 09:31 송고
성매매 집결지 전시회에 참석한 이정훈 강동구청장(강동구 제공).© 뉴스1
성매매 집결지 전시회에 참석한 이정훈 강동구청장(강동구 제공).© 뉴스1

서울 강동구는 '천호동 423번지 성매매 집결지'의 기록화 사업을 위한 전시회를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구천면로점에서 21일까지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강동구 여성인권상담소 소냐의집에서 주관했다.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오랫동안 천호동에 살아온 시민기록가와 초대 작가들, 청년 예술인들도 동참했다.

소냐의집은 1993년부터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 인근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을 지원해온 상담소이다. 집결지 뿐 아니라 유흥업소 등에서 성매매 착취를 당하는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천호동 423번지는 '천호동 텍사스'라고 불렸으며 약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존재해왔으나 지난해 모두 폐쇄돼 현재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긴 시간 동안 좁은 방안에 갇혀 성매매라는 구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성들의 삶을 담아냈고, 우리 역사의 일부로 공존해왔던 성매매 집결지라는 공간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아픈 역사를 가진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취지를 가지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우리 사회에 존재했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않으려 했던 곳을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구가 함께 이 공간을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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