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티빙, 2억명 이용 네이버 메신저 '라인' 손잡고 글로벌 간다(종합)

2022년 일본·대만에 이어 2023년엔 미국까지…"D2C 서비스 런칭"
"팬덤·프랜차이즈화가 콘텐츠 사업자 운영 OTT 경쟁력"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10-18 15:09 송고 | 2021-10-18 15:12 최종수정
CJ ENM 계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라인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티빙 제공) © 뉴스1
CJ ENM 계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라인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티빙 제공) © 뉴스1

"현재 라인과 아시아 및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을 논의 중이다. 오는 2022년 일본, 대만에 이어 2023년에는 미국 등까지 진출할 예정이다."(양지을 티빙 대표)
CJ ENM 계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네이버 계열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K-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국가에 직접 D2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를 런칭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티빙 제공) © 뉴스1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티빙 제공) © 뉴스1

◇양지을 "티빙, 라인과 협력해 해외로…삼성과도 협력 논의 중"

18일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해 '티빙 커넥트 2021' 행사를 개최하며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이같은 글로벌 진출 및 협력 계획을 밝혔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주요 국가에 직접 D2C 서비스를 런칭 및 운영함으로써 CJ ENM 콘텐츠를 포함한 티빙의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역시 공격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의 글로벌 파트너는 약 2억명의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한 메신저 플랫폼 '라인'이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라인플러스가 운영하는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동남아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양 대표는 "현재 라인과는 아시아 및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을 작성 중"이라며 "협력을 준비 중인 라인 및 글로벌 미디어 업체들과 각 지역의 OTT 산업 성장, 사업환경, K콘텐츠 팬덤 자생력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라인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강력한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티빙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OTT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티빙 측은 오는 2022년 국내 스마트TV의 티빙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한 국내 점유율 확장 전략과 함께, 삼성전자와도 전용 서비스 버튼 탑재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양 대표는 "삼성전자와는 이미 큰 틀에서는 무엇을 해보자는 것을 합의를 이룬 상태"라면서도 "마케팅 등의 세부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추후 협력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티빙 제공) © 뉴스1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티빙 제공) © 뉴스1

◇이명한 대표 "2022년 OTT 경쟁 '골든 타임'…콘텐츠 추가 투자도 가능"

이날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프랜차이즈 IP 본격 가동 △IP를 활용한 LTV 밸류 확장 △팬덤 공략을 통한 장르다변화와 외연 확대 △상생과 공생을 추구하는 유통 전략 다변화 △독보적 예능 오리지널 및 역대급 스케일 시리즈 공개 등 앞으로의 콘텐츠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티빙은 출범 후 3년간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는데, 첫해인 올해는 그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콘텐츠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티빙은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아이돌받아쓰기 대회 △서복 △샤크: 더 비기닝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유료가입자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3배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티빙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시청한 회원의 UV 비중은 75%였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유료가입 기여 비중도 1분기 17%에서 44%로 크게 늘었다.

이 대표는 "오는 2022년은 OTT 사업자간 경쟁이 격화될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성과가 필요하다면 추가재원을 더 투입할 수 있고, 유상증자 프리 IPO 등을 통해 콘텐츠 투자를 위해 써야할 때 쓸만큼의 '총알'도 차곡차곡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오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나 '오징어게임' 등을 통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티빙의 차별화 포인트는 팬덤을 잘 캐치하고 만들어내는 것과 이를 프랜차이즈 IP화하는 것으로, 콘텐츠 사업자가 운영하는 OTT의 강점"이라며 "해외 선진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사업적으로 굉장히 터프한 환경이지만, 언젠가는 맞닥뜨릴 사업자들을 홈그라운드에서 1차전을 치룬다는 부분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티빙 측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국내 OTT들 간의 통합 및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티빙 제공) © 뉴스1
티빙 측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국내 OTT들 간의 통합 및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티빙 제공) © 뉴스1

◇티빙 "韓 OTT, 협력과 열린 제휴는 희망…물리적 통합은 현재 계획 없어"

이날 티빙 측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국내 OTT들 간의 통합 및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대표는 "현재로서는 국내 OTT 간의 구체적 연대 계획은 없다"며 "물리적 빅뱅, 업체간 통합 같은 단계까지는 (국내 OTT들끼리) 서로 지향점이나 사업방향이 다른 부분에서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린 제휴를 통해 사업을 키우고 싶은 희망은 있다"며 "당장은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논의하고 싶다"고 협력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Kr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