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알약 하나로 '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다 잡는다

2가지 성분서 3제, 4제 합한 복합제 출시 잇따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1-10-18 12:02 송고
© News1 DB
© News1 DB

더 강력한 약효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알약 한 알에 다른 주성분 약물을 함께 혼합하는 복합제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가지 약물을 기반으로 한 기존 복합제를 벗어나 3가지, 4가지 성분을 합한 약물까지 나오는 추세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합제 개발은 고혈압과 비만,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질환 분야에 집중된다. 고혈압 환자가 이상지질혈증을 앓는 등 각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복합제가 있으면 환자 입장에서는 먹어야 할 알약 수가 감소한다.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기존 동반 질환에 대한 약물 처방을 유지하면서 다른 성분 조합만 바꿀 수 있는 선택성도 증가한다.

실제 한미약품은 올해 초 고혈압 치료 성분 '암로디핀'과 3가지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 결과, 이 제품은 출시 1년차에도 불구하고 올 8월까지 약 1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4제 복합제 수요가 확인된 만큼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각각 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4제 복합제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각 성분에 따라 혼합하는 조합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만큼 새로운 3제·4제 복합제 개발을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환자별로 반응하는 약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건강 상태에 따라 처방되는 약물 조합도 달라진다.

특히 혈압이나 혈당 강하를 위해 기존 약물을 오랜기간 복용하다보면 더 이상 약효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 더 강력한 효과를 위해 여러 성분이 들어간 복합제가 필요하다.

실제 국내에서는 혈당 강하를 위해 앞서 개발된 '메트포르민' 계열과 '설포닐우레아' 계열, 'DPP4 억제제' 성분에 새로 개발된 'SGLT2 억제제' 계열 성분을 더하는 연구자 임상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도 비만 같은 대사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비례 증가한다"면서 "해당 질환들이 약물로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분 수를 늘린 복합제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ll@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