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1.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021 KOVO컵대회 우승팀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V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펄펄 날았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6 25-17)로 이겼다.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강성형 감독과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에서 강 감독이 먼저 웃었다.

현대건설은 새로 합류한 야스민은 백어택 12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등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3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야스민 외에도 이다현이 블로킹 5개 등 9점, 양효진도 9점으로 힘을 보탰다.반면 기업은행은 믿었던 레베카 라셈이 16점, 공격성공률 27.45%에 그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기업은행의 라셈이 힘을 냈다. 라셈은 1세트 21-20에서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흥을 냈고,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오픈으로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야스민의 공격이 폭발하며 흐름을 바꿨다.

고비마다 야스민의 스파이크와 황민경, 이다현 등의 공격이 불을 뿜은 현대건설은 16-11로 달아났고, 야스민의 오픈으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의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3세트에서도 높이와 힘을 겸비한 야스민의 공격이 계속해서 터지면서 계속해서 4~5점 이상 앞서갔고, 야스민의 블로킹과 오픈으로 승부처였던 3세트를 가져갔다.

기업은행은 4세트 들어 세터 조송화를 빼고 김하경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현대건설의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스민과 양효진, 이다현 등의 높이가 위력을 떨친 현대건설은 24-17에서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현대캐피탈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버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1)로 눌렀다.

홈 개막전에서 펄펄 날 현대캐피탈 허수봉.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 뉴스1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허수봉이 블로킹 2개 등 25득점을 폭발시켰으며 베테랑 문성민이 18점, 주장 최민호도 12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7년 만에 V리그 무대에 복귀한 레오가 3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토종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조재성이 17졈을 냈지만, 기대를 모았던 레프트 차지환이 8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3세트가 승부처였다.

현대캐피탈은 좌우 쌍포인 문성민과 허수봉이 공격을 책임지며 리드를 지켰다. 21-20에서 기습적인 최민호의 속공과 상대 범실, 김선호의 득점을 묶어 달아났고, 24-23에서 차영석의 속공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문성민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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