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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김선호, 펀드매니저 과거 고백…김영옥과 슬픈 이별(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10-16 22:41 송고
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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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김선호의 과거가 드디어 밝혀졌다. 이어 과거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던 그에게 또 다시 슬픔이 찾아왔다. 김영옥과 슬픈 이별이 찾아와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16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15회에서는 김도하(이석형 분)이 홍반장으로 불리던 홍두식(김선호 분)의 이름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하는 그간 홍두식을 '홍반장'으로만 알아왔고, 그의 본명을 확인하고 덤벼들었다. 그는 홍두식을 때린 후 "건강하던 우리 아빠 너 때문에 걷지도 못해. 살인자나 다름 없어요"라고 외쳤다. 그리고는 "또 도망가? 세상 좋은 사람인 척 가면이나 쓰고 우리 아빠 식물인간으로 반년동안 있었어"라고 분노했다. 

윤혜진(신민아 분)은 위태롭게 걷는 홍두식을 따라갔다. 홍두식은 그런 윤혜진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했다. 이에 윤혜진은 "따라 갈거야 걱정된단 말야"라고 말했지만, 홍두식은 "오해 아냐. 네가 들은 말 전부 사실이야. 도하 아버지 그렇게 만든 사람 나 맞아"라며 "사진 속 가족도 내가 망가뜨렸어. 내가 형을 죽였어"라고 고백했다. 

윤혜진은 뒷걸음질쳤고, 집으로 돌아와 오열했다. 홍두식 역시 괴로워 했다. 홍두식이 일을 하지 않자 공진은 일손이 부족해져 더욱 분주해졌다. 모두가 홍두식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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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도하는 지성현(이상이 분)에게 "그날은 죄송해요. 촬영 뒤풀이였는데 제가 다 망쳐버려서"라며 "순간 눈이 돌았다.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사과했다. 이에 지성현은 "그때 네가 한말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봐도 되냐"고 물었다. 

김도하는 "저희 아버지가 경비 일을 하셨다. 홍두식이 저희 아버지가 있던 회사 펀드 매니저였다"며 "아빠를 자기가 운영하는 펀드에 가입시켰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빠는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했는데 몇 년 전에 사태가 터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주가가 폭락하면서 펀드 반토막 났고, 아빠는 그 충격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거기서 홍두식을 만날 줄 몰랐다"며 "악연이다. 홍두식이 인생 망친 사람 하나 아니래요. 홍두식 상사도 죽었다고 들었다. 교통사고로"고 말해 지성현을 놀라게 했다. 지성현의 이종사촌 누나 선아(김지현 분)의 남편 박정우(오의식 분)가 홍두식의 상사였던 것. 지성현은 박정우가 사고를 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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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식은 윤혜진이 자신을 찾아오자 과거 일을 털어놨다. 그는 "형이 있었어. 박정우라고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배정받았는데 나는 신입생, 형은 복학생이었다"며 "한방에서 지내니까 자동으로 친해지더라. 매일 같이 술 마시고 해장하고 술 마시고. 할아버지 기일에는 같이 제사도 지내고"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형 때문에 알았어. 나한테도 친형이 있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라고 고백했다. 

홍두식은 "사실 회사도 형 따라 들어간 거야. 형이 펀드매니저였거든"이라며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어. 전공도 다르고 돈돈 하는 것 같아서 내키지 않더라. 그런데 형이 나한테 그러더라. '펀드매니저는 평범한 사람들한테 부자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이야'라고. 그 말에 마음이 많이 움직였던 것 같아"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의외로 일이 재밌었어. 적성에 맞고 돈도 잘 벌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라며 "도하 아버지도 거기서 알게 됐어. 매일 인사하고 금방 친해졌어"라고 말했다. 

홍두식은 김도하의 아버지가 수익률이 꽤 높았던 펀드에 가입하고 싶어했지만 리스크가 커서 말렸다고 했다. 이후 주가 폭락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고, 홍두식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부담을 이기지 못한 김도하의 아버지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놀란 홍두식은 박정우의 위로에도 "내가 설명을 더 자세히 해드렸더라면, 전화 받았어야 했는데 내 탓이야"라고 자책했다. 박정우는 자신이 그 짐을 나눠지겠다고 위로했고, 그때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다. 

이를 들은 윤혜진은 "울어도 돼. 홍반장도 힘들었을 거 아냐. 힘든 거 꾹꾹 눌러왔을 거 아냐. 나한테는 슬프다고 해도 돼. 나한테는 아프다고 해도 돼. 울어도 돼"라고 말하며 안아줬다. 이후 김도하는 홍두식을 찾아왔고, 자신의 집이 아파트로 이사갔고 학자금 대출도 갚았다며 홍두식이 돈을 준 것인지 물었다. 홍두식은 김도하 아버지의 사고 당시 가진 것을 다 처분한 돈을 건넸다. 이를 알게 된 김도하는 "역시 당신이었네. 돈으로 보상하면 된다 생각했어? 어차피 없는 집이니까 아빠 목숨값 그런 건가? 불쌍해서?"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두식은 "아버지가 나한테 했던 마지막 말은 가족 걱정이었어. 아들 면접 때 좋은 양복 입히고 싶다는 아저씨 말이 생각났어. 그렇게라도 대신 해드리고 싶었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내 잘못이야. 아저씨가 내민 손 내가 잡아드리지 못했어"라고 사과했다. 김도하는 "당신 잘못 아닌 것 아는데 누구 원망할 사람이 필요했어"라며 "우리 아빠 중학교 밖에 안 나와서 조금만 더 자세히 봐주지, 괜찮을 거라고 한번만 더 말해주지"라고 털어놨다. 홍두식은 연신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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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가 홍두식을 찾아왔다. 선아는 "내가 너한테 그랬던 거 미안하다고는 안 할게. 그때는 나 정말 살고 싶지 않았거든"이라며 "그런데 살아지더라. 숨도 쉬고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어떤 날은 웃고 그렇게 살다 보니까 살고 싶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두식아, 나는 이제 더는 너를 원망하지 않아. 그러니까 너도 이제 그만 너 자신을 용서해줘"라고 말했다.

이후 홍두식은 박정우의 위로를 느꼈다. 박정우는 "두식아 네 잘못 아냐.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 나 대신 말고 네 자신으로"라며 "네가 하고 싶은 건 네가 질릴 때까지 하고 더할나위 없이 잘 살았다 싶을 때 다시 만나자. 그때 만나면 그때 우리 꼭 같이 낚시하자"고 말했다. 

홍두식은 윤혜진이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하지 말고 웃으라"고 말하자 "나 사실 그때 죽으려고 했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나는 살았는데 형은 잘못됐다는 얘길 듣고 병원에서 그대로 뛰쳐나갔어"라며 "하염 없이 걷다 멈췄는데 여기서 생을 끝내자 했다"면서 "하필이면 그때였을까"라며 김감리(김영옥 분)의 문자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홍두식은 "사는 게 바빠서 소홀해졌는데 잊고 있었는데 띄어쓰기도 맞춤법도 다 틀린 그 문자가 나를 붙잡았어"라며 "죽기로 결심한 그날 감리씨가 공진이 나를 살렸어. 그래서 다시 돌아온 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일거리를 부탁하면서 홍반장이 됐다고 털어놨다. 윤혜진은 "맞네. 공진이 홍반장을 살렸네. 이제 알겠어. 홍반장이 공진을 왜 이렇게 좋아했는지.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조그마한 바닷마을을 왜 그렇게 애틋하게 생각했는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홍두식은 과거를 털어놓으며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윤혜진은 "용기내줘서 고마워"라고 고백했고, 홍두식은 윤혜진이 자신에게 하려고 했던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윤혜진은 "사실 임상교수 제안을 받았어"라고 털어놨다. 홍두식은 "서울이구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김감리는 이맏이(이용이 분), 박숙자(신신애 분)와 함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소풍 가기 전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잠에서 깬 이맏이는 잠에서 깨지 않는 김감리가 세상을 떠난 것을 직감했다. 그는 "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말하며 그를 따뜻하게 보내줬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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