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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부진 씻어낸 8년 만에 완봉승…"볼넷 줄이려 노력한 것 주효"

두산전서 9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노히트 무산에도 덤덤…"부진은 제구 불안 때문"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1-10-15 22:10 송고 | 2021-10-16 01:45 최종수정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NC 이재학이 완봉승을 거둔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이재학의 완봉승으로 NC는 두산을 상대로 5대0 승리를 거뒀다. 2021.10.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눈부신 투구를 펼치며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8년 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재학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 만을 내주는 무실점 역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111개였다.  

이로써 이재학은 2013년 7월3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2998일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4월27일부터 이어진 두산전 개인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이재학이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7년 6월16일 이후 1582일만이다.

2010년 두산에 입단한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신생팀 NC로 이적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도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NC 선발진에 안착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팀의 원조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19경기) 5승 6패에 그쳤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절치부심했지만 올 시즌 초반에도 좀처럼 제구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이재학은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하면서 볼넷을 많이 줬다. 오늘 경기에선 카운트를 빨리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체인지업이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면서 볼이 많아졌다. 볼넷을 내줄 바엔 가운데로 던지자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NC 이재학이 역투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6회까지는 두산 타선에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였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 경기가 무산됐다.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재학은 "'그냥 안타를 맞았구나'하고 넘겼다"며 웃은 뒤 "기록 의식은 안 했다. 생각을 하면 경기 중 흔들릴 것 같았다. 오히려 내 투구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신경을 썼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대신 이닝을 거듭할수록 완봉에 대한 욕심을 냈다. 이재학은 "8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5개였으나 계속 던질 생각이었다. 손민한 투수코치님 역시 '9회도 올라간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재학은 "8년 만에 완봉승도 좋지만 무엇보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데 한 경기라도 불펜 소모를 줄인 것 같아 뿌듯하다"며 "그동안 부진 속에 나온 완봉승이라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최근의 부진은 제구 난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재학은 "아무래도 제구나 구위가 떨어졌다. 후반기 구위는 회복됐으나 최근 다시 흔들렸다. 이를 참고하며 경기에 신경 썼던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재학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이재학이 첫 완봉승을 기록한 2013년의 투구를 보는 듯했다. 좋은 직구 제구와 체인지업의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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