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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초대, 프로야구 직관 ^^"…"회사 회식 ㅜㅜ"

위드코로나 징검다리 2주 방역 완화에 희비 교차
"단풍철 여행객 등 활동 증가로 유행 심화" 우려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1-10-16 06:00 송고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예식장에서 직원들이 예식 준비를 하는 모습. 2021.10.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예식장에서 직원들이 예식 준비를 하는 모습. 2021.10.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A씨(33)는 15일 오전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 정부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1일까지 연장하면서도 결혼식의 경우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최대 250명까지 모일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A씨는 16일 뉴스1에 "그동안 결혼소식을 알리면 다들 (방역지침 때문에)결혼식에 와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 했는데, 방역조치가 계속 바뀌는 만큼 확실하게 오라고 얘기를 해줄 수가 없었다"면서 "이전 방역지침 기준으로는 친한 지인들을 부르기에도 제약이 있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편하게 초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많이 완화가 돼 양가 가족들과 예비신랑 모두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측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침이 아닐 수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위드 코로나 결혼지침과 관련해 예비부부입장을 생각하며 협의해 나갈 것"이라 적었다. 

스포츠 팬들도 기뻐하긴 마찬가지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도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전체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직장인 손미혜씨(30·여)는 "응원하는 야구팀이 올 시즌 1위를 하고 있는데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직관을 가지 못했다"며 "이번에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만이라도 입장이 허용된 만큼 경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즐기러 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손씨는 "지난해 직관을 갔을 때도 관중이 마스크를 내리면 바로 제재에 들어가는 등 스태프들이 관리를 철저하게 했어서 걱정이 크게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경기장 밖에서 사람들이 해이해질까봐 걱정되기는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밤 10시까지로 제한됐던 공연장과 영화관의 영업시간도 18일부터는 밤 12시까지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당장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경우 저녁 7시 공연의 가변석을 추가 오픈한다고 공지했다.

공연 매니아인 B씨(33·여)는 "통상 평일 저녁 8시에 하던 공연이 그동안 한시간 앞당겨지면서 퇴근 후 관람이 어려웠는데, 이제 다시 평일에도 공연을 보러갈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다만 방역조치가 완화된 것을 반기지 않는 이들도 있다. 트위터에는 '(회사에서) 방역수칙 완화되니 바로 회식 일정을 얘기한다', '당장 다음주에 8인 회식한다' '다음달 위드 코로나가 되면 송년회와 신년회가 줄지어 잡힐 것 같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특히 이날(15일)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84명 늘었고, 그중 1381명(82.7%)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서로 조심하는게 더 낫겠다는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한편 당국은 이달 말까지의 상황에 따라 11월1일 곧장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단풍철 여행객 등 활동 증가로 유행이 심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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