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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크리스마스 파티, 가능하겠네"…외식·주류업계 '연말 특수' 기대감↑

연말 연초 가족·지인 모임 예약 증가로 매출 개선
유통업계 리모델링으로 집객 효과 집중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황덕현 기자 | 2021-10-15 11:44 송고
매장 영업시간과 모임 인원수를 확대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외식업계와 카페들이 매출 회복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 식당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매장 영업시간과 모임 인원수를 확대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외식업계와 카페들이 매출 회복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 식당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수도권 사적 모임 가능 인원수가 최대 8명으로 확대되면서 외식·주류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모임이 많은 연말 특수를 누릴 수 있어서다. 그동안 외식·주류업계는 인원과 영업시간 제약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으로 분류됐다. 앞으로 모임이 활발해진다면 예년 분위기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통업계 역시 방문객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집객 효과가 뚜렷한 식당가와 문화시설을 포함한 비판매 시설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 자연스럽게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미 몇몇 백화점은 리모델링으로 고객 눈높이 매장으로 변신을 마무리했다. 
◇ 연말 모임 증가 기대…영업시간 제약은 아쉬워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8명·비수도권 10명까지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시행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대해 외식·주류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경우 최소 2명에서 현재 6명으로 완화된 상태지만 여전히 매출은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었다. 모임이 많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사적모임 인원 조정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특히 주류업계에선 전체 실적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흥 채널 매출이 극도로 부진했다. 혼술·홈술족 공략으로 실적을 만회했지만 온전한 매출을 달성하긴 사실상 어려웠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로 연기한 가족·직장인 모임 예약이 증가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고객들이 감염 우려를 덜고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업 방식의 변화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100% 없다고 단정하긴 어려운 만큼 사회적 분위기를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도와 무관하게 마케팅 비용을 절약해 재무적 개선 효과를 얻었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유흥 채널 야간 마케팅 활동을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 역시 "투명 칸막이와 좌석 배치 등 영업 방식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단체 손님이 예약할 경우만 일부 조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영업시간이 수도권 기준 오후 10시까지란 장치로 완전한 분위기 회복은 어렵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인원수보다 영업시간 연장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시간 제약에 상관없이 매장을 찾고 편하게 모임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녁 장사만 집중하는 자영업자에겐 영업시간 확대가 더 절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15일 발표된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불리는 한국형 위드 코로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조정안은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백신 접종률 증가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마지막 거리두기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예고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했고, 한글날 연휴의 여파도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021.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15일 발표된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불리는 한국형 위드 코로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조정안은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백신 접종률 증가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마지막 거리두기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예고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했고, 한글날 연휴의 여파도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021.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유통업계, 집객 효과 기대…리모델링 착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사적 모임 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객 효과에 큰 역할을 차지하는 식당가와 체험형 공간을 찾는 방문객 수가 늘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높아진 백신 접종률에 따른 고객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이 우선이라고 했다. 오프라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면 매장 방문 빈도가 증가할 수 있어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쇼핑만 원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사적 모임 규제와 무관하게 2∼3명이 99%"라며 "식당가뿐 아니라 문화시설 등 비판매시설을 찾는 대단위 고객이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로서리(신선식품)을 강화하며 온라인과 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식행사와 같은 오프라인만 누릴 수 있는 마케팅을 재개한다면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몇몇 백화점은 리모델링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구성으로 집객을 노리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은 경기점에 지하1층·지상1층 명품·화장품 영업 면적을 2배로 키웠다. 접근성 높은 매장에 고급 브랜드를 전면 배치해 고객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달 롯데백화점도 부산 동래점을 리뉴얼했다. 1층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Be Slow)을 꾸며 고객 방문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A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체험형 공간 확대는 집객 효과를 위해서 필수"라며 "올해 문을 연 신규 백화점에서 확인된 만큼 앞으로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입장객 QR코드와 안심콜 등록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확진자가 1000명대에 이르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조치를 준수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직원들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매장 환경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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