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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인권이사회 복귀…트럼프 탈퇴 후 3년 만

내년 1월1일 임기 시작…중·러와 신경전 벌어질 듯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10-15 01:29 송고 | 2021-10-15 01:33 최종수정
미국이 2021년 10월 14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투표에서 신규 이사국으로 선출, 3년 만에 복귀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회의 모습. © 로이터=뉴스1
미국이 2021년 10월 14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투표에서 신규 이사국으로 선출, 3년 만에 복귀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회의 모습. © 로이터=뉴스1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 신규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 시기인 2018년 6월 탈퇴한 지 3년여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전체 47개 이사국 가운데 18개국을 새로 뽑는 비공개 투표에서 유엔총회 193개 회원국 중 168개국의 찬성표를 받았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월1일 임기를 시작하면, 올해부터 인권이사회에 합류한 중국, 러시아와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둘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홍콩과 신장, 대만 관련 목소리도 끊임없이 내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가 보여준 인권 우선 기조는 안보 우선 순위와 강대국 관여 등으로 여러 차례 뒤로 밀려났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의 이번 인권이사회 복귀와 관련, 루이스 샤르보노 휴먼라이츠워치 유엔담당 이사는 "바이든 정부가 얼마나 인권 문제를 국내외 정책의 중심에서 진지하게 다루는지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실책이 많았기 때문에, 이사회에서는 적국이든 우방이든 인권을 증진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은 지리적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그룹별로 선출된다.

이날 투표에선 미국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감비아 △베냉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파라과이 △온두라스 △룩셈부르크 △핀란드 △몬테네그로 △리투아니아 등 13개국이 신규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또 △카메룬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인도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은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미국의 득표는 에리트레아(144표)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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