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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리스크로 휘청한 네이버·카카오, 3분기 실적은 또 '역대급' 전망

이커머스, 광고, 콘텐츠 등 사업 전반 호조…분기 최대 실적 전망
"핀테크 제동, 골목상권 침해 논란…실적에 미치는 영향 미미할 것"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10-17 06:30 송고
(위에서부터) 네이버, 카카오 로고 © 뉴스1
(위에서부터) 네이버, 카카오 로고 © 뉴스1

최근 국정감사에서 여·야 할 것 없는 맹공을 받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가 이번 3분기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오는 21일, 카카오는 11월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7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2021년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354억원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훈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광고사업 등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이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네이버 이커머스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문화 보편화로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4분기에도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이달 말 '라인'을 통해 일본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일본 스마트스토어 사업은 우선 일본 판매자를 입점시킨 후, 추후 국내 판매자 상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도 순항 중이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페토'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의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한 제페토는 글로벌 가입자수 2억명을 모은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찌 등 명품업체와의 협업 효과로 제페토 글로벌 월 결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센서타워 기준 제페토 9월 글로벌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또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확대로 콘텐츠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네이버가 지난 5월 인수를 완료한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는 이번 실적에 첫 반영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카카오 역시 이커머스 사업과 광고 등 대다수 사업이 선전하며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2224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전년 동기대비 51%, 85%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선물하기'의 명절 효과와 페이 결제 거래액 증가,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의 흥행으로 매출이 크게 확대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구체적으로 커머스 및 광고사업의 호조로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4% 증가한 43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모빌리티·핀테크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기타 플랫폼 또한 전년 동기대비 59.2% 증가한 2625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 매출액은 '오딘'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4.8% 증가한 8079억원으로 전망된다.

정호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몇몇 서비스들의 철수를 결정하는 등 여전히 규제와 관련된 노이즈들이 남아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이슈가 카카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는 빅테크 규제 이슈로 조정된 네이버·카카오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9월초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규제 원칙이 공개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골목상권 침해, 대주주 적격성 문제(카카오)까지 겹치며 '규제 직격탄'을 맞는 모습을 보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플랫폼 사업을 잠재 규제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나, 상세한 가이드라인 하에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리스크를 줄여주는 요인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들 플랫폼은 높은 사용성을 보이는 만큼 향후에도 시장 장악력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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