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의료

코로나시기 병원내 음주 질타에 결국 울먹인 국립의료원장(종합2보)

[국감현장] ‘사과 거부’ 정기현 원장, 3차 질의서 고개 숙여
적십자사 "국내 접종 완료시 北 5000만회분 지원 희망"…항문침 지적도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김규빈 기자 | 2021-10-14 19:29 송고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14일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 원장,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윤정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임영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2021.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산하 8개 기관 국정감사에서는 '병원 내 음주 의혹'을 두고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여야 의원들이 충돌했다. 중앙감염병병원의 건립을 두고는 관계부처의 주도권 다툼 때문에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허브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적십자사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3차 대유행 시기던 지난 12월 정 원장이 직원 15명과 국립의료원 내 음압격리병동에서 와인 한병과 함께 식사를 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술자리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음주 진료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도 "12월은 확진자가 폭증한 상황이다. 공직자는 본인의 의사보다 남들에게 보이는 눈이 중요하다"고 질책했다.

이에 정 원장은 "지난해 12월8일은 정말 엄중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저녁 한 번, 밥 한번 나가서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과장,·왜곡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또 "와인 한병 놓여있었다는 이유로 술판이라는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고도 했다.

고성까지 오가면서 정 원장이 강하게 반발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정 원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정 원장은 이후 3차 질의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이 질의하실 때 외람되게 보인 점은 죄송하다"며 "다만 제가 억울해서가 아니라 코로나19 와중에 의료진들이 정말 고생하고 있고, 의료진들을 이렇게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억울한 마음에 방어적으로 이야기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울먹였다.

정 원장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관련해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의 5000억원 기부 이후 예산 재검토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설계가 내년 3월까지는 돼야 2026년 완공이 될 수 있다. 의원들께서도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남북교류 사업을 하고 있는 적십자사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지원해주면서 우리 민족에게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국제적십자연맹(ICRC)을 통해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신희영 적십자사 회장은 "이미 ICRC를 통해 평양사무소에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국민들의 접종 완료가 된 시점을 전제로 "북한 주민에게 50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되는 것이 본인의 바람"이라며 "해당 물량을 미국과 협력해 북한에 제공한다면 좋은 남북협력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항문침 전문가' 이모씨의 의료법위반 문제도 언급됐다. '항문침 전문가' 이씨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항문침의 효과가 검증된 논문이나 임상 자료가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은 "임상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운하기는 좀 곤란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이용하는 것은) 곤란할 것 같다"고 답했다.



hj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