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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의 복수' 섣부른 이산화탄소 저감정책이 에너지대란 초래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10-14 09:02 송고 | 2021-10-14 09:05 최종수정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의 한 공장 뒤편에 석탄발전소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치솟는 천연가스 가격이 오히려 석탄 사용을 증가시켜 이산화탄소 배출을 증가시키는 등 섣부른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이는 충분한 준비 없이 세계 각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다시 가입,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캠페인에 앞장서며 화석연료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도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와 갈등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해 석탄 부족을 자초한데 이어 중앙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 발전을 억제하면서 전력난이 더욱 심화됐다.

시진핑 주석은 내년 2월에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인들의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석탄발전을 억제했다.

중국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석탄 발전을 억제하며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늘리자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다. 천연가스는 연초 대비 400% 정도 상승했다.

천연가스가 폭등하자 다시 석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석탄 가격은 연초대비 140% 정도 상승했다. 

이른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친환경을 뜻하는 ‘green’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의 합성어로, 친환경정책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 정부가 충분한 준비 없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밀어붙이자 그린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고통은 그대로 전세계 서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도 석탄 발전을 늘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의 발전용 석탄 소비량을 총 5억3690만 톤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급증한 것이다. EIA는 지난해 20%로 최저점을 기록했던 미국의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올해 24%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추진한 섣부른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이 오히려 화석연료 사용증가를 불러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후변화와 싸우고 있는 세계를 향해 화석연료의 복수가 시작됐다"고 논평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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