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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넘보는 오피스텔 시장…신축 프리미엄에 규제 완화 영향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같은 면적 아파트의 2배
분당·과천 등에서도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값에 분양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21-10-15 06:30 송고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 News1 임세영 기자

아파트값이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비아파트 주택인 오피스텔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인근 아파트 가격을 뛰어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로부터 아파트에 비해 자유로운 오피스텔의 장점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나친 난개발이나 투기 수요의 유입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1660만원이다. 같은 단지 아파트의 동일 평형 분양가가 4억8867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비싸게 분양된 셈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라포르테 블랑 서현'도 인근 비슷한 전용면적의 아파트와 엇비슷한 가격이 될 전망이다. 전용 84㎡의 예상 분양가는 15억2460만원으로 추산되는데, 근처 준공 30년 차 시범한양 아파트의 전용 85㎡는 1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과천시에서 이달 청약 접수를 앞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전용 84㎡ 역시 예상 분양가가 인근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와 맞먹는 16억원대로 알려졌다.

업계는 오피스텔 인기 이유로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신축 메리트 상승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적용 대상 등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조건 등을 꼽고 있다.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반사 이익으로 투자 수요뿐만 아니라 실거주 수요까지 오피스텔로 몰린다는 지적이다.

청약 자격이 아파트보다 자유롭고 분양권 단계에서 주택 수가 산입이 되지 않는 점, 보유 주택 수별로 취득세가 중과되는 아파트와 달리 취득세가 4.6%로 고정된 점도 눈에 띈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아파트 규제가 심한 상황에서 무리해서 아파트를 짓기보다, 그동안 관심을 끌지 못했던 비아파트 쪽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 News1 임세영 기자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도 매달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2월 99.99에서 올해 8월 101.15로 쉼 없이 상승했다.

전세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7월에서 8월 사이엔 변동률이 0.37포인트(p)로 직전(0.18p)의 두 배를 넘어섰다. 수도권 역시 지난해 12월 100.12에서 올해 8월 101.5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난개발이나 투기 가수요 유입 등에 우려를 표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에서는 다주택자의 진입 허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정책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저층 주거지 중간마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재개발 추진이 어려워 슬럼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주거용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 허용 면적을 기존 전용 85㎡ 이하에서 120㎡까지 늘리는 등 비아파트 주택의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당분간 비아파트 주택 시장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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