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사회일반

[위드코로나]⑨ 재택치료 정착, '심리적 장벽' 해소에 달렸다

재택치료 핵심은 '접종 완료'…입원요인 없으면 가능
"방치 아니냐" 거부감 넘어야…방역업무 효율화도 시급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허고운 기자, 이밝음 기자 | 2021-10-14 05:00 송고 | 2021-10-14 09:25 최종수정
편집자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방역체계가 확진자 차단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걸 막고,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규제 일변도였다면, 위드 코로나는 조인 건 풀고 막힌 건 뚫어줌으로써 코로나19 이전(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의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준비돼 있는 걸까. 뉴스1이 미리 점검해 봤다.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정부가 11월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목표로 무증상·경증 환자의 재택치료를 늘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실상 방치 아니냐"며 재택 치료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 위드 코로나의 전제 조건이 되는 재택치료가 정착하기 위해선 우선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625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누적 재택치료 환자는 벌써 4237명이다. 현재 송파구에서 121명, 강남구 80명, 관악구 60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역 내 확진자의 3분의 1 정도는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70세 미만의 무증상 확진자는 확진일 이후 열흘, 유증상 확진자는 증상 발현일부터 열흘간 집에만 머무르면 된다. 

확진자들은 양성 판정을 받으면 '역학조사서'를 통해 재택치료 희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재택치료를 희망한 환자에게 입원 요인이나 특이 사항이 없으면 집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호흡곤란(일상생활 중에도 숨참) △해열제로 조절되지 않는 38도 이상의 발열 △약물 사용에도 조절되지 않는 당뇨 △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 △고도비만(BMI>30) △증상(복통, 진통, 질출혈 등)을 동반한 임신부 등 10가지 입원요인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재택치료를 사전에 희망하지 않았더라도, 수도권 병상 배정반 의사들이 문진한 뒤 젊은 층이거나 특이사항이 없으면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택치료의 핵심은 '접종력'이다"며 "재택 치료를 확대하면서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입원 요인이 없다면 본인 희망을 받아 재택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협약 병원에서 1일 2회 격리자에게 전화로 문진을 통해 이상이 없는지 관리한다. 그러다 증상이 생기면 병원 판단하에 약을 처방해주고, 상황이 악화되면 이송 여부를 판단하기도 한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아직 재택치료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사실상 치료가 아니라 '감금' 또는 '방치'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특히 동거 가족이 있으면 재택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재택치료 동안 동거가족도 외출을 할 수 없고, 동거가족이 예방접종 완료자가 아닌 경우 재택치료자가 격리 해제되더라도 14일간 추가 격리해 증상 발현 등을 관찰해야 한다.

A자치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재택치료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다"며 "특히 동거가족이 있으면 피해를 준다는 인식에 무증상·경증 환자도 생활치료센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재택치료를 받으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B자치구 관계자는 "재택치료는 생활치료센터와 달리 식사를 본인이 해결해야 되는 점이 문제"라며 "센터에서는 의료진이 있어서 바로바로 피드백이 되는데, 재택은 유선으로 하다보니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또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지원하는 물품이 원하는 만큼 안 온다는 불만이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체계도 완전히 잡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택치료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거부감' 해소와 동시에 방역 업무의 효율화도 시급하다.

C자치구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이나 역학조사 등 업무는 그대로 유지된 채 추가적으로 재택치료 업무를 해야 되다 보니 많이들 힘들어한다"며 "보다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junoo568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