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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방사선치료 받기 전 혈당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수치 높을 수록 치료반응 낮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1-10-13 11:46 송고
공문규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사진제공=경희의료원)© 뉴스1
공문규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사진제공=경희의료원)© 뉴스1

당뇨병과 무관한 암 환자 역시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막자는 이유에서다.
경희대학교병원은 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가 혈당과 방사선 치료 반응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방사선 치료를 받은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에서 국소 재발 예후인자로서의 당화혈색소 분석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 '흉부암(Thoracic Cancer)' 10월호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104명의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방사선 치료를 받기 1주일 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한 후, 정상 범위인 6%를 기준으로 환자군을 구분해 3년간의 국소 재발 빈도를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대변하는 인자다. 그 결과, 범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당화혈색소가 6% 이하 환자에서는 국소재발 없는 1년 생존율이 88.3%, 2년 생존율 68.8%, 3년 생존율 63%을 보인 데 비해, 당화혈색소가 6% 이상 환자에 국소재발 없는 1년 생존율 75.5%, 2년 생존율 54.4%, 3년 생존율 41.8%로 나타났다.

공문규 교수는 "당화혈색소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 재발의 중요한 예후인자로서 수치가 높을수록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만성적인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켜 종양 내부로의 산소공급을 저해하고, 저산소 상태에 빠진 종양이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 교수는 "당뇨병 환자 이외에도 암환자 또한 방사선 치료에 앞서 치료효과를 높이고 국소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연구로서 추후 다양한 후속연구에서 많이 인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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