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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추진체는 ICBM급

'화성-14형' TEL에 실려 무기 전람회 등장…최대 사거리 수천㎞ 추정
"활공체는 中 '둥펑-17' 비슷"…"시험발사 때와 미세하게 달라" 지적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10-12 18:32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11일 평양 소재 3대 혁명전시관에서 개막한 '자위-2021' 국방발전전람회를 통해 공개한 미사일들. 왼쪽부터 '화성-16형' 추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5형',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세부 형태가 공개됐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자 지면에 게재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현장 사진을 통해서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화성-8형' 시험발사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발사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엔 미사일 발사대가 찍혀 있지 않았던 데다, 아직 날이 어두운 새벽(오전 6시40분쯤)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바람에 사진만으론 미사일의 크기나 탄두부에 해당하는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형상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반면 이날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엔 전람회장 내 밝은 조명 아래에 '화성-8형'이 실린 이동식 발사대 차량(TEL)이 찍혀 있어 그 크기나 형태 등을 가늠해보기가 쉬운 편이다.

대북 관측통들에 따르면 이번 전람회에 공개된 '화성-8형' 미사일은 북한이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KN-20) 시험발사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TEL 차량에 탑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발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화성-14형'이 탄두부를 포함해 길이 19.8m에 지름 1.85m 크기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HGV를 포함한 '화성-8형'의 전체 길이는 이와 비슷하거나 좀 더 길 것으로 보인다.

또 '화성-14형'의 사거리가 탄두중량에 따라 최대 1만여㎞에 이를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을 기초로 봤을 때, '화성-8형'은 HGV의 무게를 고려하더라도 최대 4000~7000㎞는 충분히 날아갈 수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화성-8형'과 같은 HGV 탑재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발사 후 일정 고도까진 로켓 추진체의 힘으로 상승한 뒤 탄두부에 탑재된 활공체(HGV)가 분리돼 지구 중력과 공기 흐름에 따라 표적까지 활공하며 날아간다.

이 과정에서 활공체는 각종 유도장치를 이용해 궤도를 바꾸거나 순항미사일처럼 초저공으로 비행할 수 있고, 마하5(음속의 5배·시속 약 612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로는 사실상 탐지 및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소재 3대 혁명전시관에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개막했다. 사진 왼쪽 상단에 북한이 지난달 30일 시험발사한 신형 반항공(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우리 군 당국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화성-8형' 시험발사 당시 비행속도가 마하3(음속의 3배·시속 약 3672㎞) 안팎 수준으로 탐지됐다는 등의 이유에서 "개발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지난달 시험은 '화성-8형'의 최대 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게 아니라 단지 각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증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 있다"며 이른바 '풀스펙'으로 시험한 게 아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로부턴 "이번 전람회에 등장한 '화성-8형'은 HGV와 추진체 간 연결부의 모양새가 시험발사 때 사용한 것과 미세하게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무기체계 전문가 네이선 헌트는 "시험발사 사진에선 '화성-8형'의 추진체와 활공체 간 연결부가 직선으로 이어져 있었던 데 반해 전람회 사진엔 기울기가 있다"며 "시험발사에 썼던 것과 똑같은 미사일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성-8형의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소재 3대 혁명전시관에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개막했다. 사진 왼쪽 하단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대지 탄도미사일 '화성-나11형' 발사 장면을 배경으로 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또 앞서 '화성-8형' 시험발사 땐 발사 장면을 촬영한 사진 등에 근거해 "'화성-8형'의 HGV가 미국의 '고등 극초음속 무기'(AHW)와 유사한 형상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으나, 이번 전람회에 등장한 화성-8형의 HGV을 두고는 "외관상 중국의 '둥펑(DF)-17'과 좀 더 비슷해 보인다"(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이외에도 이번 전람회를 통해 지난달 11~12일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TEL, 같은 달 30일 시험발사한 신형 반항공(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 그리고 지난달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 사격훈련 때 처음 외부에 공개한 열차형 TEL 등도 공개했다.

또 이날 노동신문엔 북한의 신형 잠수함 탑재용으로 추정되는 소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기존 '북극성' 계열 SLBM들과 함께 전시돼 있는 사진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대지 탄도미사일 '화성-11나형' 발사 장면 영상을 배경으로 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실렸다.

대북 관측통은 "300㎜ 구경으로 추정되는 12연장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신무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소재 3대 혁명전시관에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개막했다. 사진 왼쪽부터 300㎜ 구경의 12연장 방사포, 지난달 11~12일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대 차량, 지난달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 때 등장한 열차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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