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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항바이러스제,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 낮춰"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연구결과 국제학술지에 실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0-12 13:53 송고
이경열(좌) 강남세브란스 신경과 교수와 김진권 용인세브란스 교수(사진제공=세브란스) © 뉴스1
이경열(좌) 강남세브란스 신경과 교수와 김진권 용인세브란스 교수(사진제공=세브란스) © 뉴스1

국내 연구팀이 급성 대상포진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심뇌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2일 이경열 신경과 교수 및 김진권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대상포진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약물 치료가 대상포진 환자의 심혈관질환을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Association Between the Risk for Cardiovascular Events and Antiviral Treatment for Herpes Zoster(대상포진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분석)'라는 제목으로 최근 국제학술지인 임상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발진이나 물집을 유발하는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혈관에 직접 침투하면 뇌졸중 및 심근경색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을 초래해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팀은 지난 2003~2014년 대상포진 진료를 받은 8만4993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과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을 구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비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치료받지 않은 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이 18% 감소했다.

연구팀은 또한 항바이러스제 치료 집단의 심근경색 질환 발생 위험비는 0.89로,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가 11% 감소했으며, 뇌졸중 발생 위험 역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이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2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경열 교수는 "(대상포진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으로 연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상포진 환자들에서 급성기에 적절한 항바이러스제의 투여가 중증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을 충분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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