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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심석희·최민정 충돌, 고의 아닐 것"

심석희, 평창올림픽 1000m 결승서 최민정과 부딪혀
"사실 여부 확인 후 국가대표 자격 박탈 등 논의할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10-12 11:21 송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발생한 심석희와 최민정의 충돌과 관련해 고의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흥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심석희의 평창 올림픽 고의충돌 의혹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이 고의성을 가지고 그렇게 하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에 참가했던 심석희는 최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대회 기간 한 코치와 대화를 나누면서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들을 조롱하고 비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최민정과 부딪히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고의충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심석희와 코치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나온 '브래드 버리를 만들자'는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브래드 버리는 호주 출신 쇼트트랙 선수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관련해 최민정 측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심석희가 당시 경기 당일 밤에 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라고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내용은 해당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적으로 일어났음을 짐작게 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승부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의 대화 내용에 (직접적으로) 고의충돌에 대한 말은 없지만 '브래드 버리를 만들자'는 얘기가 곧 고의충돌을 뜻하는 거 아닌가"라고 짚었고 이에 이기흥 회장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일정으로 대화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을 회피했다.

이런 가운데 심석희는 오는 15일 열릴 제59회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부문 유력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정확하게 결정된 건 없다면서 "좀 더 심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금 박탈을 주장하는 여론 등과 관련해서도) 우선 충돌 행위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사팀을 구성해 심석희의 고의충돌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심석희의 국가대표 자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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