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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 류승룡·임수정·이선균 운명적 만남" [BIFF]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10-10 21:43 송고
배우 류승룡/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류승룡/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민규동 감독이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의 캐스팅이 '운명적'이었다고 회상했다.

10일 오후 부산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2021 커뮤니티비프 - 마스터톡'이 열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대해 배우 류승룡과 민규동 감독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민규동 감독은 "그때 (임수정이) 유부남과 처음한 건데 특히 현장에서 두 아들이 있는 유부남이 틈만 나면 아들을 자랑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고독감을 느꼈고, 그런 게 영화 중반에 처음부터 너무 주눅들어서 못하겠다고 하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이 과정들이 실제 자신감을 잃고 나 아무것도 못한다는 그런 과정과 비슷하더라, 그러면서 두 배우가 엄청 끌어올려주면서 (임수정의) 실제 변이 과정과 배우 성장 과정이 겹쳤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특정 장면에 대한 애착보다 세 배우의 운명적인 만남이 있다"라며 "류승룡씨한테 대본을 줬는데 제작사에선 시나리오만 보고는 원빈이나 이런 캐스팅을 생각하셨던 것 같은데 반대 의견이 있었고, 반전으로는 오달수씨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건 내가 '임수정씨가 오달수씨를 사랑하게 하는 건 자신이 없다'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승룡씨가 실제 만나면 굉장히 다양한 면이 있다는 걸 알아서 그런 모습을 찾아서 보여줬고, 세 명의 운명적인 만남이었다"라며 "류승룡씨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캐스트라고 생각해서 보는 내내 떨렸다"고 회상했다.

민 감독은 "류승룡씨가 여덟 번을 찾아왔다. 그걸 시나리오에 반영하고 콘티에 반영하곤 했다. 완벽해 보이지만 너무 완벽하면 가짜 같으니까 그런 이면을 찾을 때 아이디어를 주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데, 그런 식으로 괴롭혀지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라며 "다 스타일이 다른 게 임수정씨는 어떤 의견 없이 지문을 다 받아들이는 준비된 배우고, 이선균씨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로,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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