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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박찬욱→유아인·송중기…영화제 빛낸 존재감 [BIFF 중간결산]②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지난 6일 개막, 15일 폐막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10-11 09:20 송고
봉준호 감독이 6일 오후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6일 오후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1일 반환점을 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톱스타들과 거장들이 부산을 직접 찾아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은 여러 행사와 상영을 연일 매진시키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 영화제 의미 더한 거장들의 방문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의 의미를 더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7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대담을 진행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올해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 두 편을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국내에서 공개했다. 이어 두 감독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하며 뜨거운 대담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10일 오전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이라는 주제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관객들과 만났다. 박찬욱 감독은 "오랜만에 부산영화제에서 제 영화를 본 기분이 감개무량하다"라며 "2005년 발표된 영화로 그때 보고 DVD로 한번 보고 나서는 처음 보는데 영화가 젊었구나, 감독이 젊었던 것 만큼, 그런 생각이 난다"고 소감을 밝힌 뒤, '친절한 금자씨'에 관한 비화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60여 년간 쉬지 않고 1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권택 감독은 7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끝난 인생인데 상을 받게 됐다"며 "상이라는 게 받는 사람들이 그 상을 받고 격려가 되고 위안이 되고 더 노력할 수 있는 분발 힘을 갖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일 텐데 끝난 인생에서 공로상 비슷하게 받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더 활발하게 생이 남은 사람에게 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아네트'로 부산을 찾은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10일부터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아네트' 기자회견에 이어 '마스터 클래스: 레오스 카락스, 그는 영화다'로 관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창동(2021 아시아필름어워즈 심사위원장), 독일의 디파 메타 감독(뉴 커런츠 심사위원장), 크리스티나 노르트 감독(뉴 커런츠 심상위원), 장준환 감독(뉴 커런츠상 심사위원), 윤단비 감독(선재상 심사위원), 임상수 감독(개막작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칼라프레젠테이션 '드라이브 마이 카') 등 거장들이 대거 부산을 찾았다. 
유아인(왼쪽) 송중기 © 뉴스1 권현진 기자
유아인(왼쪽) 송중기 © 뉴스1 권현진 기자
배우 한소희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배우 한소희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유아인·송중기→한예리·한소희·전종서, 부산 온 스타들


스타 배우들도 부산을 방문해 여러 행사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6일 개막식 사회자를 맡았던 송중기는 이어 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승리호' 관련 오픈토크에 참석, "어제 개막식을 하는데 처음 든 생각이 오길 잘했다는 것이었다"며 오랜만에 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8일 오픈토크로 팬들을 만났다. 팬들은 배우들을 보기 위해 자리를 꽉 채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불어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로 부산영화제기간 열린 올해 부일영화상과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미나리'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은 한예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신설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관객들과 만난 한예리는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종서도 부산에서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2021 부일영화상에서 '콜'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한소희는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 네임'의 오픈토크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팬들은 한소희를 향한 열렬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부산을 찾은 배우들은 코로나19 시국 속 현장에서 관객들을 오랜만에 직접 만나는 것에 연신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조진웅은 지난 9일 액터스 하우스에서 "대기실에선 관객분들이 오신지 몰랐는데 무대에 오니 계시더라, 진짜로 뭉클했다"라며 "제가 연기를 하는 이유와 그 본질에 대해서 정확한 정체성을 찾은 날이다, 코로나 이후 근 1년 반 동안 혼란스럽고 어떻게 지탱하면서 살아야할까 고민했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정확한 제 본질을 찾았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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