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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년 연속 경영평가 '최우수'…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현실에 안주 않고 인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힘쓸 터"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21-10-12 06:50 송고
민민홍 사장.(인천관광공사 제공)© 뉴스1
민민홍 사장.(인천관광공사 제공)© 뉴스1

인천관광공사가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지방 관광공기업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최우수(가) 등급을 받았다.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에 머물던 공사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낸 것은 현 민민홍 사장(61) 취임 이후부터다.
인천도시공사에 편입됐다가 2015년 재설립된 공사의 경영평가 성적표를 보면 2017년 최하위 등급인 ‘라’를 받았고 2018년엔 ‘다’에 머물렀다. 그러나 민 사장이 2018년 10월 취임한 이후인 2019년엔 ‘나’로 한 단계 뛰었으며 2020~2021년엔 ‘가’를 획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의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공사의 이같은 성적은 더욱 빛을 발한다.

공사의 발전에는 민 사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뒷받침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일 만료였던 민 사장의 임기는 1년 연장됐다. 인천지역 공사·공단 수장의 임기가 연장된 것도 이례적이다.

민 사장은 1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인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산업 기여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소감을 말해 달라.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방 관광공기업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사는 국내 최초 스마트관광도시 추진, 관광기업지원센터 개소 및 일자리 창출, 내수 관광시장 활성화 노력, 지역사회 공헌 등 전반적인 경영성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 관광업계가 침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대에 맞는 관광전략은 무엇인가.

▶얼마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천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소이작도, 백령도, 대청도, 불음도 등 인천의 유명 섬을 찾아서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여행상품이다.

전국 최초로 선정된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사업은 자체 개발한 앱으로 개항장 일대에서 원하는 관광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언택트 관광지로 송도 센트럴파크와 강화 교동도, 영종도 선녀바위, 거잠포, 경인아라뱃길 등을 선정해 운영 중이다.

이들 상품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춘 안전, 친환경, 스마트 여행상품으로 인천의 매력을 한층 키우고 알릴 수 있다.

-스마트관광도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스마트관광도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모바일 하나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미래형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인천 개항장 일대가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개항장 일대는 한국 근대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대표적 역사문화관광지이다. 개항장 통합관광 앱인 ‘인천e지’를 활용해 관광객들은 과거 19세기 개항장의 모습과 개항장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취향에 맞춰 개항장 일대를 관광할 수 있고 오디오가이드, 짐 보관, 할인쿠폰, 실시간 문자채팅 등 다양한 편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인천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 교통예약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 모든 서비스는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

민민홍 사장(오른쪽)이 '인천e지' 앱을 시연하고 있다.(인천관광공사 제공)© 뉴스1
민민홍 사장(오른쪽)이 '인천e지' 앱을 시연하고 있다.(인천관광공사 제공)© 뉴스1

-관광업계를 위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 성과는?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와 마이스(MICE)지원센터를 만들어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관광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관광기업지원센터는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 8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인천 20여개 기업에게 최대 3년간 입주공간을 제공하며 창업기업 육성 자금 및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필두로 관광스타트업, MICE청년인턴, 새싹기업, 관광벤처 등에서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현재 관광인재 육성(554명), MICE 아카데미(582명), 관광 및 의료 크리에이터(90명), 관광홍보단(70명), 시민안내사(32명) 등 1800여명의 관광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ESG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데 어떤 사업들이 있나?

▶관광분야에서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

지난 6월 인천에서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전국 15개 지방 관광기관이 참석한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선 관광산업이 전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5~8%를 차지하는 만큼 참석 기관들은 탄소중립정책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으며 우리 공사는 공공 관광기관 ESG실천릴레이캠페인의 첫 번째 주자로 ‘내가 그린 인천여행’ 캠페인을 벌였다.

코로나 이후 친환경 관광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공사는 친환경 관광은 물론 탄소중립, 쓰레기 줄이기를 적극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 지원, 지역사회 경제활력 제고, 투명한 경영과 인권존중의 윤리경영을 위한 ESG 선언식도 개최했다.

또 인천의 주요 관광지에서 쓰레기 담기(쓰담) 운동을 전개하고 지역과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 활동 및 물품 지원, 지역 특산물 구매 지원, 자발적 성금 모금, 취약계층에게 생필품 전달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인천의 특색 있는 전통시장은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신기·송현·모래내 등 전통시장 살리기도 공기업이 해야 할 일이다. 전통시장에서 상품권 쓰기를 장려하고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대표 먹거리를 발굴했으며 지역화폐 플랫폼과 연계한 ‘인천e음 장보기 배달 서비스’도 곧 시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포부를 말해 달라.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성장세가 가장 빠른 산업 중 하나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지역경제 기여도가 큰 산업이다.

공사는 코로나 극복, 국내 및 글로벌 경쟁심화, 디지털 전환 등 관광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재정비된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관광산업 생태계의 피해 조기회복 노력은 물론, 누구나 찾고 싶은 관광도시 ‘인천’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내 총생산(GRDP) 3% 수준의 관광산업 기여도를 중장기적으로는 10%까지 높여 나가겠다. 장차 인천이 세계적인 관광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와 같은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 잡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최고의 관광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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