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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구용] 와이파이로 조절하는 조명…"내 머리맡에 뜬 무지개"

<27>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
와이파이 연결하면 앱으로 밝기·색깔 조절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1-10-11 06:00 송고
편집자주 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 © News1 정상훈 기자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 © News1 정상훈 기자

가을을 상징하는 두 가지 표현이 있다. 독서의 계절, 그리고 천고마비의 계절.

때로는 밝은 조명과 함께 책을 읽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조용히 혼술도 즐기고도 싶은 계절이 가을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하나의 아이템으로 즐길 수 있다면? 필요한 준비물은 전구, 그리고 와이파이면 충분하다.

◇와이파이만 있다면 어플과 스마트전구 연동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는 글로벌 조명전문 기업인 레드밴스(LEDVANCE)가 내놓은 첫 번째 와이파이(Wi-Fi) 기반 스마트조명이다.

스마트폰에 제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스마트전구와 와이파이를 연동시키면, 스마트폰 하나로 조명의 점등·소등은 물론 밝기와 색상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의 크기는 높이 11.5㎝, 폭은 6㎝다. 소켓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준 사이즈인 26㎜, 즉 E26이다. 지극히 평범한 전구처럼 생겼지만, 스마트함을 내포하고 있다.

설치도 간단하다. 제품 전용 앱인 'LEDVANCE APM SMART+ Wi-Fi'를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2.4㎓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하면 된다.

제품 설치만 하면 와이파이의 통신 범위를 넓히는 레드밴스 기술을 적용해 하나의 와이파이 무선 라우터로 최대 60개까지 램프를 연결할 수 있다.

기존의 '블루투스 메시'(Bluetooth MESH) 방식으로는 최대 10개까지 연결이 가능했지만, 와이파이를 이용해 이를 6배 가량 늘렸다는 게 레드밴스 측의 설명이다. 한 번 연동하면 와이파이를 끈 상태에서도 조명을 조작할 수 있다.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 제품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 제품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점등·소등은 물론, 밝기·색상 조절도

제품 연동만 끝내면 그 이후로는 앱을 통해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앞서 설명한대로 점등·소등뿐만 아니라 조명의 색깔을 바꾸고 밝기를 조절하는 것까지 앱 하나로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600만 RGB컬러를 구현한다. 사실상 웬만한 색상은 모두 표현이 가능하다. 2000~6500K의 색온도를 제공한다.

조작법도 직관적이다. 앱을 켜면 팔레트처럼 색이 펼쳐진다. 사용자는 원하는 색상을 그저 터치만 하면 된다. 밝기도 하단의 바를 터치하면 조절 가능하다.

굿모닝·굿나잇·외출·홈으로 이동 등 지정된 연출장면을 고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연출 장면을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타이머 설정을 통해서 원하는 시간에 조명을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건 앱 하나로 충분하다.

'스마트전구'답게 인공지능(AI)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 조명 조절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작은 노력으로도 'TPO' 맞춘 분위기 연출 가능

제품을 리뷰하면서 새로 자취를 시작하거나 이사하는 지인에게 선물하는 용도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조명 하나로 새로운 집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이 2.4㎓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 마디로 5㎓ 대역 공유기를 보유한 가정에서는 앱과 제품을 연동할 수가 없다.

앱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제품을 연동할 수 있지만, 스마트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겐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 30대인 기자도 와이파이를 찾고, 연결하는 과정에서 몇번 헤맸다.

앱을 켜고 제품과 연결하기까지 5~10초가량의 딜레이도 있다. 연결만 되면 나머지 조작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혹자는 '무슨 전구 하나에 3만원대 가격을 투자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LED 조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존 전구보다는 많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전구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선 한 번쯤은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패션에만 TPO(Time·Place·Occasion)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와이파이 조명 조절 모습. 두 가지 모드가 있다. © News1 정상훈 기자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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