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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현대차, 3분기 '車 반도체 수급난'에 발목 잡히나

상반기 역대급 실적…현대차,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조정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차질 장기화·원자재 가격 상승"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1-10-12 06:50 송고 | 2021-10-12 09:22 최종수정
(자료사진)  © News1 임세영 기자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는 등 쾌속 질주하던 현대차에 제동이 걸렸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현대차마저 덥치면서 3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커졌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조7587억원이다. 이는 1개월 전인 1조8074억원 대비 약 480억원 가량 낮아진 수치다. 매출액 컨센서스 역시 29조2589억원으로, 1개월 전인 29조5390억원과 비교해 2800억원가량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깜짝 실적을 내며 실적 호조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 판매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는 2분기 매출 30조원(30조3261억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9.5% 늘어난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차원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선방한 현대차였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부족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당초 3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남아시아발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라 5일 동안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 현대차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차질 장기화와 이에 따른 도매 판매 부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기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 역시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초 1조7000억원에서 하향조정된 1조4980억원을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제시하며 "생산 차질이 판매에도 영향을 주며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북미,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 시장 수요 둔화 속에 기저 효과가 사라지며 3분기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2.3% 감소했는데, ASP가 높은 제네시스 내수 판매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도 아쉬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심화되면서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은 동남아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여파로 추가 악화됐는데, 관련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서서히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단기적으로 실적 및 주가 모멘텀(전환국면)을 회복시키는 요인이 되겠지만 수요대비 생산능력이 부족한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반등의 모멘텀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2021.5.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반도체 부족 현상은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용권 연구원은 "4분기 조업일수가 3분기 대비 증가하는 것은 기대 요인이지만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4분기에도 판매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생산과 판매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정비 부담이 큰 차량들이 손익에 반영됨에 따라 상반기 대비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구조적인 우려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 수요 이연 및 낮은 재고로 인해 2022년까지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는 리더십 교체 이후 2019년 신차 사이클부터 상품 경쟁력 및 시장 대응력 레벨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영향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2022년 실적에는 긍정적"이라면서 "자동차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프라이싱 환경도 개선될 것이고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로 중고차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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