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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문구·장난감 소매업 철수…성장에 취했었다"(종합)

"문구·장난감 소매업 옳지 않아…해당 CEO와 철수 방향 논의할 것"
"플랫폼 활성화될수록 수수료율은 내려야…방향 확실히 정해"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김근욱 기자 | 2021-10-07 22:18 송고 | 2021-10-08 11:44 최종수정
김범수 카카오 의장. 2021.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2021.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연신 사과하고 문구·장난감 소매업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5일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도 플랫폼 수수료 인하를 약속하며, 본인을 포함한 카카오의 모든 최고경영자(CEO)가 성장에 취해있었다고 반성했다.

◇김범수"문구·장난감 소매업 옳지 않다…철수 방향 논의할 것"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구 소매업과 장난감을 판매하는 계열사가 있는데, 골목상권 침해행위가 아닌가? 철수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장은 "카카오키즈라는 자회사가 있는데, 그곳과 시너지(동반상승)를 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이 부분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김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철수 방향을 CEO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고 2~3년 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저 자신도 모르게, 카카오 공동체 CEO들도 성장에 취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공동체도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로 변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내부 다짐을 외부로도 공표했었는데, 이런 부분이 미약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br><br>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플랫폼 활성화될수록 수수료율은 내려야 해"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지배력이 강해져도, 현재 같은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 카카오대리 수수료율이 20%인데 더 올리지 않고 유지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수수료율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향을 확실히 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확실히 약속할 수 있는가"라고 재차 묻자 "네.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5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파트너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하는데 카카오택시는 이 과정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같은 질문을 받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논의할 시간이 없어서 즉시 답하기 어렵다"며 "가맹사들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수준의 해결책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수수료를 절감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과 비용 절감 방안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장은 "플랫폼 비즈니스는 품질이 좋은 것이 상단에 위치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돈을 내고 상단으로 올라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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