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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사라던 골드만삭스도 SK하이닉스 '중립'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 목표가도 30% 낮춰
"내년 2분기까지 수요 조정 예상"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손엄지 기자 | 2021-10-07 14:38 송고
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16 준공식이 진행되고 있다.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M16은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 7000㎡(1만7000여평)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16 준공식이 진행되고 있다.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M16은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 7000㎡(1만7000여평)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30%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하락했을 때도 다른 IB와 달리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7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며 "강력 매수(Conviction List) 의견에서도 제외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향 수요 증가 및 공급 억제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디램 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PC 메모리 주문량 감소 및 공급망 문제에 따른 모바일과 서버 부문의 약화로 인해 단기 가격 부진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이크론이 가이던스를 하향하고 중국 전력대란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역시 디램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로 거론했다.  

또한 "디램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있고 고객사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는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비록 SK하이닉스가 장부가격(book value)까지 하락하지 않겠지만 올해 견해가 틀렸음을 인정한다"며 "향후 몇달간 주가 상승을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9년 7월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2020년 1월 강력 매수 의견을 냈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모간스탠리, CLSA 등 주요 외국계 IB가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을 때도 부정적인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서버 수요가 견고하다는 이유 등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바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5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0.93%) 내린 9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0.70%), 코스피(1.5%)가 상승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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