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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 영예의 주인공은…'복잡한 기후변화' 이해 도운 거장들

마나베·하젤만, 기후변화 모델 연구에 기여
파리시, 기후와 같은 '복잡계' 연구에 대한 이론적 기여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1-10-05 21:55 송고 | 2021-10-05 21:56 최종수정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노벨상 홈페이지 갈무리). 2021.10.05/뉴스1

2021년 노벨물리학상은 인류가 기후변화를 과학을 통해 분석할 수 있게 도운 거장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 미국의 슈쿠로 마나베와 독일의 클라우스 하젤만, 그리고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파리시를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슈쿠로 마나베 교수와 클라우스 하셀만 연구원은 기후모델에 대해 기여했고, 조르지오 파리시 교수는 복잡계 연구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기후변화 논의에서 2100년의 지구를 예측 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각종 관측 데이터와 수식으로 이뤄진 기후 모델이다.

마나베 교수는 사실상 최초의 기후모델을 만들었고, 하셀만 연구원은 기후모델의 중요한 한 축인 해양의 역할과 인류의 활동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식별하는 연구를 했다.
손석우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학부 교수는 5일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2021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과 같은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가 없던 시절에 수학·물리학적 기반에서 추정을 해 3차원 기후모델을 구축했다"며 "대기의 구름이 생겼을 때 어떻게 에너지가 변하는지 지표뿐 아니라 대기와 성층권까지 어떻게 기온이 변하는 등을 알아냈다. 놀라운 것은 1960년대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를 가지고 기후 추정했던 것과 (현재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파리시 교수는 이들과 달리 복잡계를 연구한 거장이다. 복잡계는 많은 수의 구성요소(입자 등)가 서로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연결된 시스템으로, 현재도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파리시 교수는 스핀 글라스 모델, KPZ 공식 등 복잡계 연구에 다양한 방식으로 족적을 남긴 거장이다.

노벨위원회는 "그는 복잡계 이론에 대한 가장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물리학뿐만 아니라 수학, 생물학, 신경 과학 및 기계 학습과 같은 매우 다른 영역에서 많은 무작위적인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후는 가장 대표적인 복잡계 모델이다. 수증기, 태양 복사, 해양의 변화, 지형 등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을 통해 거대한 기후현상을 만들어낸다. 파리시 교수는 복잡계 이론에 대한 기여를 했고, 이 기여가 기후를 이해하는 데 기초 지식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진다. 상금은 단독연구인 파르시가 절반인 500만크로나를 받으며, 공동연구인 마나베와 하젤만은 나머지 500만크로나를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다.

매년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44년 2차 대전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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