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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부스터샷·16~17세 사전예약…임신부는 8일부터

접종완료 6~8개월 후엔 면역력 떨어져…부스터샷은 동일 백신만 가능
조산·유산·저체중아 출산과 백신 무관…오히려 태아에 면역력 전달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이영성 기자 | 2021-10-05 05:10 송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News1 송원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News1 송원영 기자

16~17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과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2차 접종완료 후 추가접종) 사전예약이 5일부터 시작된다. 또 8일부터는 임신부의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 및 질병관리청장은 전날(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특별브리핑을 통해 "접종완료 후 6개월 부터는 면역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을 실시하게 됐다"며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발생률은 성인보다 낮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추진단은 임신부는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고,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임신 중이 아닌 여성들에 비해 위중증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일부터 '16~17세' 백신 사전예약…12~15세는 18일부터

추진단은 오는 5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접종은 10월18일부터 11월13일까지 이뤄진다. 
만 12~15세(2006~2009년생)는 2주 뒤인 10월18일~11월12일 사전예약을 하고, 11월1일~27일에 백신을 맞는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동일한 양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접종받게 된다.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 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소아, 당뇨 등 내분비 질환,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중증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만성 신부전증, 만성 신경계 질환, 장기이식 등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청소년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1차 예방 접종 후 심근염 혹은 심낭염을 앓은 경우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경우,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라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미루도록 권고했다.

◇고위험군 부스터샷 사전예약 시작…"노바백스 사용 여부는 검토"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스터샷 사전예약은 오는 5일 20시부터 시작된다.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만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실제 접종은 오는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진다.

또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군이 기본 접종한 대상군에 비해 18~55세는 평균 중화능(바이러스 억제력)이 5배, 65~85세는 11배 높았고, 추가접종의 이상반응 발생은 기본접종 때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한다.

얀센 대상자에 대한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날 특별브리핑에 참여한 송준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학 교수는 "최근 자료를 보면 (1회 접종으로 완료하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델타 변이 감염위험성이 6~7배 높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효과, 사례 등 자료가 충분치 않아 2~3개월 내 연구 자료가 발표되면 예방접종심의원원회 논의를 거쳐 시기, 도입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급성백혈병, 면역결핍증, 자가면역 류마티스 등 면역저하자도 부스터샷 대상이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기본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면역저하자의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는 허가가 날 경우, 신규 접종과 부스터샷에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추진단장은 "노바백스에 관한 임상실험, 사용범위, 허가 연령 등에 대해서는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1,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만큼 식약처에서 허가가 날 경우 미접종자에 대한 1차 신규 예방접종에 사용할 수도, 추가접종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교차접종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부스터샷의 경우 안전성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2회시 접종했던 백신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며, 화이자 혹은 모더나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차 접종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은 사람은 추가접종 역시 화이자 혹은 모더나 중 하나를 접종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모더나-화이자 교차접종은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조산·유산·저체중아 출산과 백신은 관련없어"

추진단에 따르면 임신부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8일부터 시행되며,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된다.

정 추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며 "임신부 접종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미국 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의 이상반응 발생여부는 일반성인과 유사하며, 접종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므로, 예방접종이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며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mRNA 백신을 접종 받았을 경우 이는 분해돼 모유를 통해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IgG 또는 Ig의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면역력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백신접종 직후 시험관시술 또는 인공수정을 해도, 이는 백신 접종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추진단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의 중환자실 입원위험은 비임신부에 비해 3배, 인공호흡기 사용위험은 2.9배, 사망률은 1.7배로 중증환자 발생비율이 높았다.

또 미국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지난달 논의한 자료에 따르면 임신부 5096명을 출산한 후 3개월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임신 전, 임신 20주 이전에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접종을 받은 2456명에 대한 자연유산 누적을 확인한 결과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전날 특별브리핑에 참여한 조금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도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며 "임신 초기에 (백신을 접종받은 후) 발열이 생기는 경우엔 태아 기형 등 여러 위험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도 된다. 다만 2~3일 정도 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진료를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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