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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 이식 수혜자 복강경·로봇 이용 수술 성공

간이식팀 세계 최초 성공…큰 절개 상처 대신 작은 구멍 남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1-09-28 18:07 송고
복강경으로 간이식 수술을 한 기증자(왼쪽)과 수혜자(오른쪽)의 상처. 원 안은 기존 개복으로 간이식 수술을 한 복부 상처. (제공 서울대병원)<br />© 뉴스1
복강경으로 간이식 수술을 한 기증자(왼쪽)과 수혜자(오른쪽)의 상처. 원 안은 기존 개복으로 간이식 수술을 한 복부 상처. (제공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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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이 간이식에 로봇과 복강경을 이용해 장기이식 기증자와 수혜자들의 상처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 한의수)이 순수 복강경으로 기증자의 간을 절제하고 역시 같은 방식으로 수혜자에 간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복강경을 통한 간이식 수술을 기증자의 간 절제가 아닌 수혜자 이식에도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수혜자의 몸에는 평생 개복으로 인한 커다란 '시옷자'형 상처가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4월 순수복강경을 통한 수혜자 이식 외에도 6월 51세 자가면역 간경변증 환자와 60세 간세포암 환자에게 복강경-로봇 하이브리드(복합) 수술로 이식을, 최근에는 63세 원발성 담도경화증 환자와 49세 간경변 환자에 순수로봇이식에 성공했다. 순수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은 500번째를 달성했다. 모두 세계 최초 사례다.

개복과 달리 복강경 수술은 환자들의 배에 작은 구명 몇개만 남고, 간의 적출과 이식을 위해 절개하는 치골부위도 대부분 하의 속옷을 통해 가릴 수 있어 이점이 크다.

서경석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이번 수술은 수혜자에게 순수 복강경-로봇으로 간이식을 한 세계 최초의 쾌거"라며 "수혜자도 커다란 수술 상처에서 해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 발생하는 폐와 상처의 합병증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병원 간이식팀의 결과는 '미국이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영국외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Surgery)' 등 국제 저널에 수록될 예정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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