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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與 "긴장조성 우려" 野 "정권이 떼쓰기 방치"

김여정, 남북 관계회복 담화 사흘 만에 미사일 발사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1-09-28 17:42 송고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1.9.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1.9.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반복되는 북한의 긴장 조성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북한을 비판하면서도 "군 통수권자의 밑도 끝도 없는 종전선언 낙관론에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이는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김정은 당 총비서 동생)이 우리 정부를 향해 '대북 적대시정책'과 이른바 '2중 기준'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김병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모처럼 남북관계의 훈풍이 불어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멈춰 섰던 남북대화의 시곗바늘을 다시 돌릴 수 있게 남북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야 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이 있었고,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남북 정상회담과 종전선언뿐만 아니라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등의 문제에도 건설적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며 "이런 순간에 한반도 내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훈풍과 폭풍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북한 권력자의 여동생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쓰며, 남북 이벤트를 하고 싶으면 미사일로 도발해도 가만히 있으라며 대한민국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돌이켜 보면, 북한이 이처럼 막무가내식으로 떼를 쓸 수 있게 방치한 것은 현 정권이었다"며 "반복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시설 재가동, 개성 남북연락소 폭파, 서해상 민간인 피살 등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적이 있었던가"라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오히려 김여정 부부장의 한마디에 유엔 기본 정신 침해라는 지적에도, 부리나케 '대북 전단 금지법'까지 만들어 주지 않았던가"라며 "최근엔 대통령이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종전선언을 읍소하고 있으니, 당연히 북한은 본인들이 칼자루를 가지고 있다며 의기양양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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