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북한, 연일 "모든 것이 어렵다"면서 사상 통제 강화

노동신문 논설서 '전쟁 못지않은 시련' 언급
올해 결산 앞두고 '성과 도출 어렵다' 시그널일 수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1-09-28 09:03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화선선전, 화선선동의 힘찬 북소리로 총진군 대오에 활력을 부어준다"면서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사진은 선전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동평양화력발전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28일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지금"이라며 힘든 시기일수록 사상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사상론의 기치는 혁명 투쟁의 전 과정에 언제나 들고 나가야 하지만 특히 지금과 같이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더 높이 추켜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전쟁상황에 못지않은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야 하는 오늘 인민들"이라며 현재 상황을 '전쟁'에 버금가는 위기라고 비유했다.

이어 이때 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무한한 힘과 용기를 주고 혁명열, 투쟁열, 애국열로 심장을 끓게 해주는 사상정신적 양식"이라며 "기술만능주의, 기술제일주의"보다도 "사상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또 "신념과 의지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다"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혁명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가진 신념의 강자로 키우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사상교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북한이 어려운 현실을 재차 부각하며 사상 통제 강화를 주문한 것은 내부 결속 의도로 보인다. 북한의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인 올해 경제 성과 결산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어 올해도 경제난 상황을 타개할 성과 도출 어렵다는 시그널일 수도 있어 보인다.

신문은 또 "우리 식 사회주의에는 개인주의를 낳는 사회적 조건이 없다"며 "내부를 변질 와해시키려는 적대 세력들의 반동적인 사상문화침투 책동"에 대응해 "대중을 집단주의 정신으로 무장시키고 정신 도덕적으로 준비시키기 위한 사상교양 사업"에 품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인주의'를 경계한 것은 청년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청년층이 개인주의에 기초한 부르주아 도덕에 오염됐다며 이들에 대한 도덕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yeh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