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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점은 풍성한 2선…기댈 곳에서 터져야 2연전 잡는다

벤투호, 10월7일 시리아·12일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9-28 05:45 송고
한국 축구의 최대 강점은 2선이다. © News1 조태형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역시 다양한 재능들이 모여 있는 공격 2선이다.

소위 '간판 선수'라 불리는 이들이 대부분 2선에 있고 그들이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만 펼쳐준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 결국 까다로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벤투호가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2선이 터져야한다. 

벤투 감독은 지난 27일, 다가오는 10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에 나설 27인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한국은 10월7일 시리아와 홈에서 3차전을 갖고, 이란으로 날아가 12일 원정 4차전을 갖는다. 홈에서 열린 9월 2연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 속 1승1무에 그친 한국으로서는 내용도 결과도 모두 잡아야한다. 

당시 공격력이 무디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일단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전체적으로 엔트리 숫자는 늘어났지만 최전방 공격수는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 2명만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2경기서 1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면 공격수 숫자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명단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9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은 2명이지만, 손흥민(토트넘), 이동준(울산), 송민규(전북), 황희찬(울버햄튼) 등의 미드필더들이 언제든 최전방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섹터별 밸런스를 고려해 (공격수에 2명만을) 선발했다"며 2연전 운영에 대한 굳건한 계획 아래 선수를 선발했음을 시사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27인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9.27/뉴스1

일각에서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공격수들을 언급하면서 추가 발탁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이 안 뽑은 선수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뽑은 선수들로 결과를 만들어야 할 책임은 있다.

벤투 감독은 제한된 스쿼드 내에서 전형적 스트라이커 옵션을 늘리는 대신 2선에 더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충분히 납득가능한 결정 중 하나다.

언급했듯 한국 축구는 2선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최전방 황의조와 조규성 역시 좋은 선수지만 2선에는 역습에 능한 손흥민, 스피드가 좋은 이동준, 돌파가 좋은 송민규와 황희찬, 패싱력과 결정력을 갖춘 권창훈(수원)과 이동경(울산), 조율이 좋은 이재성(마인츠)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선수들의 경험과 실력도 출중하고 옵션도 다양하다. 이들을 잘 조합해 활용하면 스트라이커 숫자를 늘리는 것 못지않게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할 수 있다.

지난 레바논전에서 9월 최종예선의 유일한 득점을 일군 권창훈 역시 최전방이 아닌 2선 선수였다. 권창훈은 레바논전 후 "중원에서 패스를 통해 상대의 (밀집 수비) 간격을 벌린 뒤, 2선에서부터 침투하라고 주문받았다"고 말했는데, 이를 통해 벤투 감독이 이번 최종예선에서 어떤 방법으로 득점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간략하게나마 엿볼 수 있다.

"공격 과정과 득점 기회를 9월보다 더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힌 벤투 감독은 한국의 강점이자 공격력 강화를 위한 열쇠가 2선이라 믿고 있다.

이 믿음과 결정까지는 크게 잘못된 게 없다. 대신 2선에 집중한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은 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이란전 목표가 승점 6점(2승)이라고 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선 결국 믿고 기대는 2선이 터져 줘야 한다.

송민규가 이라크 수비진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News1 김진환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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