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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로 수소사회 앞당긴다"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 총괄

정부, 조기 상용화 위해 424억원 투자…현대로템 선정
2024년 시속 100㎞·2030년 시속 160㎞ 이상 목표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1-09-28 06:10 송고
수소트램 콘셉트전동차(현대로템 제공)© News1
수소트램 콘셉트전동차(현대로템 제공)© News1

현대로템이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 총괄을 맡아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시속 100㎞ 전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대용량 연료전지를 접목해 시속 160㎞ 이상 내는 수소 고속철 등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울산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산자부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424억원을 투자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전기트램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동차중심의 수소모빌리티 영역을 철도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 트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실증사업을 기획했다. 사업 기간은 2023년 12월까지다.

이번 실증사업은 넥쏘용 수소연료전지(95kW) 4개에 해당하는 380kW급 수소트램을 상용화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사업 총괄을 맡은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세계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력을 수소트램용 부품 및 실증차량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철도차량용으로 개발한 △통합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핵심전장품인 △인버터 △APU(보조전원장치) △PMSM(동기전동기) △수냉각 통합모듈 등의 기술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시속 70㎞ 속도로 15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트램(콘셉트카)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울산시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와 운영기술을 점검하고 유휴선로를 활용해 주행 종합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트램 안전기준안을 마련하고 성능시험을 주관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 리패키징과 고압 탱크, 튜브 등 부품을 개발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산자부와 현대로템, 울산시는 2022년까지 수소트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2023년부터 울산시 유휴선로(울산역↔울산항)에서 누적 2500㎞이상 주행하면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울산항역에 수소전기트램용 수소청전소, 차량기지 등이 설치된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에 전시된 수소트램 콘셉트 차량 모습 2021.6.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br><br>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에 전시된 수소트램 콘셉트 차량 모습 2021.6.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현대로템은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수소전기트램 연구·기획에 착수했다. 양사는 2019년 수소전기열차 개발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현대로템의 트램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실증사업을 계기로 수소전기열차의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전기트램뿐 아니라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고속철 등 다양한 차종을 개발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부도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힘쓴다. 구체적으로 국내는 울산, 동탄 등 신규 도시철도사업 계획이 있는 지자체와 수소트램 적용을 우선 협의할 방침이다. 또 유럽·동남아 등 트램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판로 개척을 추진한다.

수소트램을 포함한 수소전기열차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기관차는 기존 디젤기관차대비 탄소배출량이 5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기존 전철과는 달리 전력설비 등 외부동력공급 인프라가 필요 없어 전차선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이 적게 든다. 전력설비 건설비는 통상 1㎞당 24억원(고속철도 기준 1㎞당 31억원) 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수소 생산·공급·저장 및 운용 인프라 구축은 해결 과제다. 수소트램 및 수소전기열차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 만큼 수소경제 인프라가 완성되기 전까지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을 꾸준히 발전시키면서 향후 액화수소충전소 기술을 개발하는 등 수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수소전기열차 관련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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