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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얀 "우울증에 체중 128㎏까지…시체처럼 누워만 있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9-27 08:05 송고 | 2021-09-27 08:36 최종수정
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100㎏이 넘는 고도비만에서 탈출해서 건강 전도사로 활약 중인 이하얀이 전성기 시절 인기를 떠올렸다.

지난 26일 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에는 '다이어트의 적 비만 호르몬을 의심하라'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이하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08㎏에서 38㎏을 감량한 배우 이하얀의 등장에 MC 신현준은 "데뷔 당시 도시적인 외모로 인기가 어마어마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이에 이하얀은 "도시적인 미모로 유명한 분은 김남주 씨고 저는 약간 팔색조다"라고 자화자찬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얀은 당시를 돌아보며 "그 당시엔 너무 바빠서 연기는 사극에서 멜로까지 장르(분야)를 가리지 않았고 MC 활동까지 하며 과로로 쓰러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혀 살찌는 체질이 아니었다는 이하얀은 "엄청 먹고 운동을 안 해도, 출산해도 '다이어트를 왜 해?' 이랬었다. 사실 건방졌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내가 어느 날 고도비만이 되고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이대로 이렇게 살다가는 죽겠다'라는 절박함이 있어서 그 계기로 건강을 되찾고 지인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삶을 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00㎏이 넘었다는 이하얀의 말에 깜짝 놀란 심진화가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깜짝 놀라자 이하얀은 "어렸을 때부터 육상 선수로 활동했는데, 3단 멀리 뛰기를 하던 중 부상을 당해 육상을 중단했다. 이후 중학교 1학년 때 무용을 시작해 12년을 했고, 타고난 체질이 아니었다. 하루에 8끼를 먹었다고 하면 믿어지시겠나"라고 되물었다.

신장이 175.5㎝라는 이하얀은 "항상 몸무게 50~55㎏을 유지했었다"며 "먹어도 먹어도 유지를 했다. 평생 살이 찌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와 함께 사기까지 당하며 조울증과 무기력증이 동시에 찾아왔고 128㎏까지 체중이 불어났다"라고 덧붙였다.

또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한 건강에 문제 생기지는 않았냐" MC의 질문에 그는 "폐가 닫혀있는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혔다"며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느꼈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호흡 가빠지고 무릎과 관절이 뻑뻑해져 통증이 찾아왔다. 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까지 온몸에 독소가 가득 차 햇빛을 보면 어지럼증에 구토할 정도였다. 당시에는 지하 방에서 시체처럼 누워만 있었다. 전혀 움직이지 않았었다"라고 털어놨다.

비만과 인생의 슬럼프를 겪은 뒤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하얀은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는 '건강 전도사'라고 불리고 있다는 그는 "다이어트는 단순히 미용에 국한된 것이 아닌 생명과 연결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다이어트는 필수다"라고 강조하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어필했다.

한편 이하얀은 1993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1997년 배우 허준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으나 2003년 이혼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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