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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1인 시위', 유승민 '유튜브 삼매경'…野 주자들 '잰걸음'

최재형, 광화문서 '탈원전 반대 시위'…"전기료 인상, 탈원전 정책 결과"
유승민 "尹·洪 잡고 최종후보"…원희룡, 경북·울산 찾아 '당원 지지' 호소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1-09-25 20:40 송고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탈원전 정책 반대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1.9.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탈원전 정책 반대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1.9.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주말인 25일에도 1인 시위를 하거나 영남권을 찾으며 '표심 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탈원전 반대 1인 시위'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책 철폐를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며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직격했다.

정부와 한전은 다음 달 1일부터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3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전기료는 매달 최대 1050원 오를 예정이다.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이다. 문재인 정권이 '탄소 제로'를 목표로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탓에 전력이 태부족해졌고,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최 전 원장의 주장이다.
최 전 원장은 "원전을 줄이면 어마어마한 전력생산 비용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데, 정부는 탄소 제로 달성을 위한 비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늘리는 방법으로 탄소 제로를 달성하는 것은 허구"라고 질타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미소 짓고 있다. 2021.9.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미소 짓고 있다. 2021.9.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인스타그램 생방송에 잇달아 출연하는 '비대면 행보'로 유권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정치인싸' 인터뷰에서 "홍준표 의원의 2030세대 표심은 일시적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이라며 "2차 컷오프는 홍 의원과 저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고, 11월5일에는 결국 제가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강 주자'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지지율은 일시적이거나 과장됐고, 종국적으로는 자신이 야당 최종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보수층과 청년층 지지율을 양분한 두 대권주자를 흔들어 '반등 기회'를 엿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 척을 해서 젊은 사람들의 표를 일시적으로 가져갔다"며 "토론회에서 보듯이 (홍 의원은) 여성할당제나 군대 이슈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입장이) 왔다 갔다 한다. 원래 말을 잘 바꾸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입만 열면 계속 실수를 하는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그분의 철학이 밴 것이 아닌가"라며 "120시간, 손발 노동, 비정규직 문제, 대구 민란 발언, 후쿠시마 원전 발언, 주택청약통장까지 (윤 전 총장이) 평소 살아오면서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닌가"라고 촌평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울산 중구 박성민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 제공) 2021.9.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울산 중구 박성민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 제공) 2021.9.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울산시 국민의힘 당협을 연달아 방문하며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전날(2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북과 울산에서 당원들을 만나며 텃밭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울산 남구갑 당협을 찾아 "제주에서 이미 작은 국가로서 행정경험했고 중국 투자 막고 전기 자동차, 탄소중립 등 대한민국 미래에 부딪힐 문제를 이미 다 해왔다”며  국정운영 경쟁력을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영남권 당원들의 지지를 직설적으로 호소했다. 그는 남구을 당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 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손잡고 정권교체 깃발 꼽아서 대한민국 새롭게 가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 동구 당협을 찾아서는 "20년간 저를 키워준 당을 위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당의 앞길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며 "(저를) 4강에 넣어주시면 품격 높은 토론을 주도하고 가장 멋진 최상의 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이튿날(26일) 열리는 3차 TV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TV토론회 준비를 위해 이날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도 "토론회 준비를 위해 공개일정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정책준비 등을 통해 토론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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