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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김만배·남욱…'대장동 특혜 의혹' 당사자들 역할은?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1-09-24 14:58 송고 | 2021-09-24 16:56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도 관련 수사에 착수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로는 대장동 개발 '설계자'로 지목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경제지 출신 김만배씨, 화천대유와 법조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연결고리의 지목되고 있는 남욱 변호사 등이 있다.

◇대장동 개발 설계자?…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은 '화천대유'라는 민간 신생업체와 관계회사가 투자 대비 막대한 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화천대유와 관계회사 천화동인 1~7호(SK증권)는 대장동 개발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각각 지분 1%와 6% 규모로 참여했는데, 지분 절반을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보다 훨씬 많은 배당금을 얻어냈다.

야권에선 당시 성남도시개발에서 기획본부장을 지냈던 유동규씨가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권한 대행을 거쳐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며 이 지사의 개입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씨는 24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씨는 "당시 용역 결과에 따라 (공공에) 최대한 이득을 가져오기 위해 리스크가 적은 우선주 배당 방식을 택했다"며 "우리가 처음에 설계할 때는 (집값이 폭증해) 그 정도로 남을 거라 예상을 못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 캠프에 합류했었냐는 질문에는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고 부인하며 "언론에서 (이 지사) 측근을 만들어줬다"고 해명했다.

◇대장동 개발 최대 수혜자?…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기자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전직 언론인 김만배씨는 대장동 개발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

김씨는 관계회사 천화동인 1호의 대주주로, 그의 부인과 누나는 천화동인 2·3호의 대주주로 알려져 있는데, '성남의뜰' 지분 7%를 가진 화천대유와 SK증권 개인투자자(천화동인 1~7호)는 대장동 개발로 배당금 404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화천대유를 설립한 시기를 문제삼는 목소리도 있다. 김씨가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가 나기 직전 화천대유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김씨의 언론인 이력도 주목되고 있다.

김씨는 30년 가까이 기자생활을 하면서 대부분 법조 기자로 활동했다. 이때 인연을 맺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천대유가 법조계 인사들과 고문 계약을 한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화천대유-법조계-성남도시개발공사 연결고리?…남욱 변호사

법무법인 강남 소속의 남욱 변호사도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일각에선 그의 인맥 등을 근거로 화천대유-법조계-성남도시개발공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이자 지분 1.74% 가진 남씨는 대장동 사업으로 배당금 약 1000억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남씨는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2심에서 무죄를 확정받기도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로 추진하려다가 2010년 민영개발로 전환됐는데, 이때 정·관계를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여 LH가 공영개발에 손을 떼도록 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그런데 당시 남씨의 1심 변호인이 법무법인 강남 소속의 박영수 전 특검, 조모 변호사였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을 지냈고, 조모 변호사는 천화동인 6호의 사내이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남씨의 대학 같은과 후배 정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사실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다. 정 변호사는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2015년에 진행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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