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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소 2200명대 전망…추석연휴 상황 반영 전인데 벌써

23일 오후 11시 기준 2168명 잠정 집계…역대 최다 찍나
서울 904명, 역대 최다 경신…1000명대 위협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권영미 기자, 강승지 기자, 김규빈 기자 | 2021-09-24 05:10 송고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추석연휴 이후 우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 되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기준 전국 지자체가 자체 파악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1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일일 확진자가 최종 집계되는 24일 0시 기준으로는 2200명을 가쁜히 넘어서면서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최다 기록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하루 확진자 기록은 8월10일 작성된 2221명이다.

특히 서울에서만 오후 11시 현재까지 최소 90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기존 하루 최다 기록인 808명(9월14일)을 뛰어넘으면서 네자릿수 돌파를 걱정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 '하루 2000명대 확진' 당분간 이어질 듯
추석연휴 이후 위기설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확진자 추세가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던데다, 다소 완화된 추석연휴 방역대책 등이 시행되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물론 지금의 확진자 수치가 추석연휴 상황이 반영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통상 감염병에 노출돼 그 증상이 발현되기까지에는 잠복기를 거치게 되는데, 코로나19의 경우 평균 5일에서 14일이 걸린다.

따라서 이날 확진자 급증은 이동량이 많았던 추석연휴 기간 사람들의 활발한 접촉에 의한 결과라기 보다 일시적인 검사량 증가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방역 당국은 연휴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기에 앞서 임시 선별검사소 등을 통한 선제적 검사를 강조해 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나온 확진자 수치는 코로나 검사 수와 영향이 있는데, 초창기에는 (평소의) 검사 건수가 유지됐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다소 정체되기도 했다"며 "추석 연휴기간 동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다면, 다음주 중으로는 추석연휴 접촉으로 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 대유행 정점? 아직… 

그렇다면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의미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유행, 무증상 감염자와의 접촉 등을 지목하면서 이번 대유행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주 고대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는 한동안 계속 늘어날 것 같다. 접종으로 환자가 줄어도 한쪽에서는 불리한 요인들이 더 커진다. 델타변이, 백신 효력 감소 외에도 날씨도 가을 겨울에 접어들고 거리두기가 오래되어 경각심이 약해지는 것 등이다. 접종률 높은 나라들이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것처럼 우리나라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한 일주일에서 열흘 지나는 다음주 주중부터 그 다음주 까지는 최고치를 찍을 수 있다"면서도 "정점으로 가면서 그 이후에는 어느정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양성률이 2%를 넘었다는 것은 의심되는 사람이 검사를 많이 받았다는 뜻"이라며 "의심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는 추석 전에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연휴에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내로 2300명에서 2500명까지 나올 수 있다"면서도 "10월 말까지 정부가 말한 인구 대비 70% 이상 2차 접종이 완료되면 확진자 수는 늘 수 있지만 입원 환자나 사망자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또한 "정점은 그래프가 내려간다는 확실한 무엇이 있어야 정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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