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주도권 확보…실증까지 한 곳에서

'실증지역 조성' 내년 정부예산안에 신규 반영
새만금서 기술평가, 검증, 실증 3단계 동시 진행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2021-09-23 17:01 송고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23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23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북도가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실증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북도청 제공)2021.9.23/© 뉴스1

새만금 지역에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실증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화물차가 자율주행으로 실제 도로를 달리는 실증 사업이 시작되면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새만금 상용차 자율협력주행 화물·물류 서비스 실증지역 조성사업'이 신규 반영됐다. 내년부터 5년 간 440억원을 투입, 30㎞ 구간에 실증을 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율주행 화물·물류 서비스 실증사업'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거치게되는 △기술검증 △성능검증 △기술실증 중 마지막 단계다.

이미 전북에는 저속에서 상용차 자율주행 기능검증을 할 수 있는 '새만금주행시험장'(1단계, 2015~2018년)이 조성 돼 있다. 또 고속 성능검증을 위한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테스트베드 구축사업'(2단계, 2020~2022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3단계인 '자율주행 화물·물류 서비스 실증사업'이 시작되면 새만금은 상용차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술평가와 검증, 실증 3개 단계를 동일 지역에서 진행할 수 있게된다. 이는 국내 최초 사례다.

화물차 자율협력 주행이 보편화 되면 운전자 1명이 여러대의 화물차를 동시에 운행할 수 있게된다. 또 장거리·장시간·야간 운행 등 화물차 운행 특성으로 인한 각종 사고가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실제 국내·외 전문가들은 화물차 사고 발생을 줄이고 물류 운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회계·재무 자문기업인 KPMG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오는 2025년 175조원, 2035년 1127조원까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자율주행 업체는 세계 시장에서 2%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세계적 수준의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지역을 조성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북을 상용차와 자율주행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차 전환을 대비하고 있는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와 김제 특장차전문단지, 전주·완주 수소도시 등과의 연계 방안을 구상해 나갈 방침이다.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전북도 신산업 지도가 성공적으로 그려지려면 자율주행 실증사업 처럼 수준높은 사업들이 많이 추진돼야 한다"며 "전북 상용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마지막 국회단계 까지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