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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전한 유리천장" 25개 출연연중 절반, 女보직자 비율 10% 미달

8개 출연연의 여성 보직자 비율은 5%도 안돼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1-09-24 05:00 송고
2020년 출연연 기관별 여성 과기인 보직 목표비율 및 실제 달성률 (김상희 국회 부의장실 제공) 2021.09.24 /뉴스1
2020년 출연연 기관별 여성 과기인 보직 목표비율 및 실제 달성률 (김상희 국회 부의장실 제공) 2021.09.24 /뉴스1

국가 과학기술 연구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의 여성 보직자 비율이 정부 목표치 10%를 미달해 과기계에 만연한 '유리천장'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부의장)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5개 출연연중 절반이 넘는 13곳이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출연연 여성 연구인력 보직자 목표비율인 10%를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녹색기술센터(GTC), 한국천문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8개 기관은 여성 보직자 비율이 5% 미만으로 여성 보직자 수가 대부분 0~2명에 불과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등은 20% 이상의 비율을 보여 출연연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2020년 6월 기준 출연연 전체 인력 중 여성 비율 및 책임급 여성 비율 현황 (김상희 국회 부의장실 제공) 2021.09.23 /뉴스1
2020년 6월 기준 출연연 전체 인력 중 여성 비율 및 책임급 여성 비율 현황 (김상희 국회 부의장실 제공) 2021.09.23 /뉴스1

책임급 연구 인력 비중도 10%에 미달하며 저조한 수준이다. 김상희 부의장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소관 25개 출연연의 책임급 연구인력 6508명 중 남성은 5884명으로 91.4%에 달하는 반면 여성은 624명(9.6%)에 그쳤다.

2019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과기인 재직비율은 20.7%지만, 여성 보직자 비율은 10.6%, 연구책임자 비율은 11.6%이다. 여성 과기인들의 연구책임자, 보직자 진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성 보직자 비율과 연구책임자 비율은 모두 증가 추세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김상희 부의장은 "책임급 연구원 승진이나 보직 이력은 연구원이 대형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이른바 '승진 코스'임에도, 정부 출연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에서조차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만연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며 "특히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지적했음에도 쉽게 나아지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의장은 "여성 과학기술인 책임급 승진 및 보직 목표제는 '여성과기인법'에 근거해 여성들이 연구현장을 떠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최소한의 적극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 2021.2.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상희 국회 부의장 2021.2.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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