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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끝, 지금부터가 문제…“일상복귀 전 검사를”

연휴동안 4일 연속 요일별 최다 발생…지속 가능
오늘, 접종 다시 속도…미접종·완료율 제고 관건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1-09-23 04:30 송고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귀경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9.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귀경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9.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추석 연휴를 계기로 다시 전국적인 유행으로 재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확산세는 계속 심각해왔는데 추석연휴 기간 이동량과 모임 그리고 접촉 빈도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유행 양상은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10여 일은 지나야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주 금요일(18일 0시 기준)부터 월요일(21일 0시 기준)까지 4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요일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연휴 직전 주 이동량은 전주보다 5% 늘어난 터라 우려 수위가 높다.

방역당국은 여름 휴가철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복귀자의 진단검사,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 10월 말 접종 완료 70% 달성을 목표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을 준비하던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지난 금·토·일·월 역대 최다…추석 기점, 전국 대유행 심화 우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6~22일) 신규 확진자는  '1942→2008→2087→1909→1604→1729→1720명'을 기록하며 금요일(18일 0시 기준)부터 월요일(21일 0시 기준)까지 4일간 요일별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미 연휴 직전 주(13~19일)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08.9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전주 1268명보다 11%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이동량은 2억4569만건으로 직전 주(6~12일, 2억3302만건)보다 5.4%(1267만건) 늘었다.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Rt)도 전국 1.03으로 직전 주(1.01)에 이어 3주 연속 증가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14일임을 고려하면 연휴 기간 이동과 접촉을 통한 감염이 10월 중순까지 확인될 수 있다. 접종률을 높이며, 10월 말에는 일상 회복을 추진하려던 정부에 10월 한 달간 확산세 통제 역시 중요해진 셈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전 상당히 많은 접촉과 이동 증가가 수시로 확인된 데다 특히 추석 기간, 접촉이 증가해 환자 발생이 증가할 요인이 많다. 다만 패턴 자체가 폭발적이라기보다, 점진적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폭발적 유행으로 의료에 부담이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전날과 비슷할 전망이다. 22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지자체가 잠정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1609명으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발생했다. 최근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1600명 중후반, 많게는 1700명 안팎에 달할 수 있다.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위해 예진을 받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위해 예진을 받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정부, 선제적 진단검사·백신접종 참여 호소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확산세가 언제 꺾일지 가늠조차 어려운 만큼 당국은 일상 회복을 위해선 방역수칙 준수, 선제검사, 방어 수단으로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국은 지난 17일 국민 1차 접종률 70%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이제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을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3일부터 대부분의 접종 기관이 문을 여는 만큼, 접종인원이 매일 얼마나 늘지도 관심사다. 방역당국은 국민 접종으로 면역력을 갖출 '집단면역'의 조건으론 성인 80%·고령층 90% 이상 접종 완료를 제시한 바 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654만2609명으로 인구(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1.2%, 접종 완료자는 누적 2218만8840명으로 전 국민 대비 43.2%로 집계됐다.

다만 한 차례 이상 백신접종 예약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거나 미룬 미접종자의 예약은 부진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미접종자 557만5860명의 사전예약률은 1.2%(7만862명)에 그쳤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받고, 이들에 10월부터 모더나 백신을 놓을 예정이다.

따라서 당국은 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2주간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중 89.8%(1만8755명)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권장횟수대로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라는 것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도 22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이동량은 4주 연속 증가세다. 이번에도 수도권 인구의 이동 증가가 계속됐다. 유행이 비수도권(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직장과 학교 복귀 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접종의 중증예방 효과도 76.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한 방어수단은 백신 접종"이라며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미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기회 부여 등으로 10월 말까지 완전 접종률 7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의 임시선별검사소나 주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 이동량 많았던 연휴 이후 진단검사는 감염을 차단할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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