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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아웃' 고수하는 뉴질랜드 "확진자 '0명' 시대로 돌아기 힘들 듯"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발생 지속
뉴질랜드 보건국장 "백신 접종률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9-22 11:46 송고 | 2021-09-22 22:01 최종수정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0'을 달성했던 뉴질랜드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이 목표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 애슐리 블룸필드 뉴질랜드 보건국장은 "우리는 일일 확진자 '0'명의 시기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확진자를 계속 추적해 그들을 격리시켜 지역 사회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90%이상 높이는 것이 자유를 되찾는 길의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510만명의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40%에 불과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기록했던 뉴질랜드는 지난 2월 소수의 확진자만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크지 않았다. 당시 뉴질랜드 당국의 강력한 봉쇄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확진자가 6명이던 지난 3월14일 입국자들에 대한 2주 격리 조처를 발표했고, 같은 달 19일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19일은 뉴질랜드 내 확진자가 28명이 보고됐던 시기다. 이어 3월23일 확진자가 102명에 달하자 그는 전국 봉쇄령을 선언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5월 코로나19로 치료중인 환자수가 0명을 기록하면서 봉쇄령을 해제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속했음에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 8월부터 확진자가 증가해 아던 총리는 전국 봉쇄령을 다시 내렸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은 전날 오클랜드에서만 23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누적확진자는 108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내에서는 여전히 확진자 '0'명을 목표로 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코로나19 대응부 장관은 "우리는 확진자 0명의 사회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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