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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20만의 선택’ 호남 민심이 판 가른다

민주당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21일부터 시작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경선…최대 승부처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21-09-22 08:30 송고
지난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판도를 결정지을 호남의 선택이 시작됐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운이 갈린다.

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확정할지, 이낙연 전 대표가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가 최대 관심사다.

2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5~26일 호남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21일부터 닷새간 광주전남지역 대의원·권리당원 대상 온라인·ARS 투표가 막을 올렸다.

전북은 22일부터 5일간 투표를 진행한다. 광주전남은 25일, 전북은 26일 합동연설회 이후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지사 53.71%, 이낙연 전 대표 32.46%다.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에서 얻은 2만3731표를 민주당 중앙당이 무효처리하고 선거인단 모수에서 빼면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득표율이 소폭 올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호남의 선택이 민주당 경선 판도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 지역의 선거인단은 전남·광주 12만7423명, 전북 7만6089명 등 총 20만3512명으로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70만명의 30%에 달한다. 역대 민주당 경선에서도 호남에서 이긴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추석 연휴 기간 호남 곳곳을 돌며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과반 압승을 통해 '대세론'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광주를 찾아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 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며 "다시 호남의 힘, 호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남 영광이 고향이자 전남도지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호남지역 경선이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다. 광주·전남·북에서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이후 순회 경선에서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호남 순회 경선 이후 일정은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2차 슈퍼위크),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3차 슈퍼위크) 순이다.
지난 14일 밤 서울시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00분 토론회에서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이재명 후보의 리허설을 바라보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관심사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 네거티브 등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다.

이 지사나 이 전 대표 측 모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영향이 있다는 건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광주경선 대책본부 상임본부장인 이형석 의원은 "지역 여론이 이재명 지사 쪽으로 많이 기울어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역민들이 최근 대장동 사건의 진실에 궁금해하는 모습"이라며 "해명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을 맡은 이병훈 의원은 "대장동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이 전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돌아섰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나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서로 유리하게 해석했다.

이형석 의원은 "이낙연 후보가 국민의힘 주장을 같이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반발 심리가 컸다"며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사퇴한 것도 '종로'라는 상징성이 있는 자리인데 쉽게 던졌다는 부분에서 무책임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병훈 의원은 "지역민들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치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며 "TV토론에서도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내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전남 모두 이 지사가 우위에 있지만 광주와 전남의 지지율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권리당원에 영향을 미치는 광주 국회의원 중 공식적으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은 민형배·이형석·윤영덕 의원 등 3명, 이 전 대표 지지 의원은 이병훈 의원 1명"이라며 "광주는 이 지사가 60% 안팎에 달하는 압도적 과반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이낙연 후보의 고향이다 보니 이 지사가 50% 미만, 이 전 대표가 30% 후반대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다만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 사퇴를 지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남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될 후보'를 선택하는 전략적 투표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돼야 할 후보'를 밀어준다"며 "이낙연 후보가 네거티브에 집중하면서 '돼야 할 후보'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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